뇌의 다단계 구조

페이지 정보

4,904   2015.11.16 21:45

본문


진화론에 의하면 원시 생명이 태어나서부터 하등동물을 거쳐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로 진화하고
마침내 인간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뇌에 그 진화의 자취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ㅎㅎ

기본적인 것은 어류 또는 양서류 단계의 뇌로서 생존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호흡, 수면이라든가 영양분의 섭취, 배설 같은 기본적인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부분입니다.
신체 각 부위의 움직임과 반사신경에도 관련이 있다고 보지요.
생존에 필요한 생리기능을 담당하는 뇌이며
뇌사 상태란 이 뇌는 살아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뇌가 기능정지하면 곧장 죽음이라는...

두번째는 파충류의 뇌로서 본능과 관련된 부분...
구애, 짝짓기, 세력다툼, 공격, 방어, 도주 등 내부의 신진대사가 아닌 생존을 위한 외부 반응을 담당하며
생존에 적합한 돌연변이 형질이 축적되어 본능화 되는 부분이 이 뇌입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위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뇌와 본능적 활동을 관장하는 뇌를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척추, 소뇌, 뇌간 등 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위 두 가지 경계를 해부학적으로 구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지요.

세번째는 (위 두 가지를 하나로 보면 두번째가 되는...) 감정을 가진 포유류의 뇌...
대뇌변연계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식을 낳기만 하고 돌보지 않는 파충류와 달리
진화의 과정에서 좀 더 발달된 신체를 만들기 위한 기간이 태어난 이후에도 필요하게 되고
단지 낳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낳고 먹여 기르는(포유) 과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됨에 따라
기쁨, 배고품, 아픔, 만족, 호기심, 학습(흉내내기)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뇌가 발달한 것이지요.
의식, 판단, 계획 같은 기능은 없거나 아주 약한 상태이며
환경에 따른 감정의 기복이 주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번째 (또는 세번째...) 뇌가 인간의 뇌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해부학적으로는 대뇌변연계(감정의 뇌, 포유류의 뇌)를 감싸는 대뇌피질(신피질)을 말하는데
뇌 사진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주름 많은 겉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서
의식, 인식, 판단, 추상화, 언어, 계획 등 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중에서 추상화와 언어 기능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인류문명을 발전시킨 주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추상화를 통해 육감으로 알게 된 것 이상의 내용을 상상하고 추론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지금 이 글처럼 언어를 통하여 전달하고 보관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우주를 상상하고 미래를 예상하는 능력, 과거를 반성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능력, ...
또한 '마음'이라는 것은 조건반사적인 감정과 추론과 비교, 판단을 하는 이성이 공존하기 때문에 생긴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다단계 구조가 우리 뇌에 실제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또한 술을 마시면 취하는 것도 가장 나중에 생긴 뇌부터 차례로 취해간다는 것도... ^^
나중에 생긴 것일수록 보안대책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일까요? ㅎㅎㅎ

 

-----------------------

 

탈무드엔가 나오는 이런 얘기가 있지요...
사람들은 한 잔 술에 귀여운 양이 되고, 두 잔에 질주하는 얼룩말이 되고, 석 잔에 포효하는 사자가 되며, 넉 잔에 어리석은 나귀로 되돌아 간다.

한 잔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초기 단계... 까칠한 면이 사라지고 마음의 벽이 낮아지는...
두 잔은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드러난 상태... 달리고 달리고...
석 잔은 감정도 마비가 되는 중증 단계... 남 말 안 듣고 혼자 광분하는...
넉 잔은 감정이 거의 마비되어 본능 밖에 안 남은 상태... 꼬장부리는 나귀의 단계... ㅎㅎㅎ

뇌의 종류별 전개를 의미했다기 보다는 술 취하는 전개과정을 설명한 것인데
맞춰보면 틀린 게 아니라 딱 맞는 얘기인 것 같네요.

'되돌아간다'는 옛 사람들의 표현이 참 묘미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글쓴이 명함

한댜 메일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회원등급 : 중간계/Level 20 포인트 : 139,334
레벨 20
경험치 38,235

Progress Bar 6%

가입일 : 2015-06-23 16:24:37
서명 : Canon EOS7D, 24-105mm 1:4L Zoom, 삼양 8mm Fish-Eye
자기소개 : ...
0   0

댓글목록

고슴도치님의 댓글

그런 얘기가 있죠.. ㄷㄷㄷㄷ1등 5P

† ЌûỲắـĶĬΣ님의 댓글

사람이 술을 마시고
술이 숭르 마시고
술이 사람을 마시고~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두뇌는 단세포,,
아마도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은 단세포 갇음
국민이 위탁한 권력으로 헛지룰 하는것을 보고도 조용하다는것 단세포임

돌팔매님의 댓글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Total 5,127건 72 페이지
글쓰기포인트: 10     댓글쓰기포인트: 5           
보여지는 사진 가로 : 1117px / 업로드 수 : 5개 / 용량 : 파일당 10MB
제목 포토 글쓴이 날짜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댓글22 풀림 아이디로 검색 15.11.24.22.40 10
돈 못 갖다줄지도 모르는데 사진 찍어도 될까?댓글3 날품팔이AKA 아이디로 검색 15.11.24.22.25 00
다용도 삼각대 홀더댓글2 안알랴줌 아이디로 검색 15.11.24.14.04 00
11월 26일 목요일 SLR4U 간담회가 있습니다.댓글1 성북동독수리 아이디로 검색 15.11.24.13.05 00
망할 놈의 모기들 죽지도 않고댓글3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23.11.26 00
블로그 사진에 대하여댓글3 제임스전 아이디로 검색 15.11.22.22.25 00
웹용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22.22.20 00
촬영시 초보가 보지 못하는 것댓글3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22.20.13 10
어젯밤 도쿄돔 실시간 일본팬 표정댓글5 안알랴줌 아이디로 검색 15.11.20.11.04 00
리움미술관댓글3 한댜 아이디로 검색 15.11.19.23.34 00
이번 한일전 일본 중계화면댓글3 안알랴줌 아이디로 검색 15.11.19.23.24 00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담?댓글4 안알랴줌 아이디로 검색 15.11.18.23.25 00
카톡2댓글3 소나기 아이디로 검색 15.11.18.23.22 00
카톡1댓글2 소나기 아이디로 검색 15.11.18.23.21 00
어찌어찌 하다보니 올해도 다 가네요..댓글3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18.23.05 00
사진에 있어서 장비의 무게의 의미는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8.21.28 00
똑딱이 쓰다가 DSLR이나 미러리스로 넘어가면 화질이 엄청 좋아진다는 착각댓글3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8.18.24 00
돌잔치 스냅-젊다고 감각이 좋다?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8.02.50 00
모기 타는 냄새댓글2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7.21.47 00
뇌의 다단계 구조 댓글3 한댜 아이디로 검색 15.11.16.21.45 00
단풍보면 생각나는 군시절 단풍댓글2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6.10.59 00
일자리 안내댓글4 미래기업 아이디로 검색 15.11.15.00.32 00
단풍 찍다가 보니 사람들 복장이 너무 우중충하더군요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4.23.50 00
한송이 저 들국화처럼댓글4 물에비친달 아이디로 검색 15.11.13.22.33 00
화순 적벽댓글2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13.21.12 00
희안하게 구부러진 나무들댓글5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3.15.37 00
007 스펙터에 나오는 기네스 기록을 경신한 폭발 장면댓글3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3.12.59 00
끝내주는 플로 모션 타임랩스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3.12.42 00
종교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는 후배에게댓글6 강달프 아이디로 검색 15.11.12.03.08 00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댓글2 물에비친달 아이디로 검색 15.11.11.11.55 00

월간베스트

Login

Ranking

  • 01 안알랴줌
    241,207
  • 02 † ЌûỲắـĶĬΣ
    214,573
  • 03 봉자아범
    200,485
  • 04 한댜
    139,334
  • 05 고슴도치
    132,659
  • 06 날좋은날예쁘게
    108,482
  • 07 viva
    103,258
  • 08 물빛
    102,791
  • 09 돌팔매
    76,544
  • 10 fomosan
    45,265
  • 01 † ЌûỲắـĶĬΣ
    56,396
  • 02 안알랴줌
    38,589
  • 03 한댜
    38,235
  • 04 고슴도치
    35,039
  • 05 물빛
    28,982
  • 06 돌팔매
    27,560
  • 07 봉자아범
    20,346
  • 08 fomosan
    18,529
  • 09 강달프
    17,013
  • 10 오키드
    1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