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강좌]올림푸스 핸드그립 4종,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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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0 2018.01.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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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미러리스들은 대개 클래식 카메라 형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립이 튀어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립감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보조 그립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실은 이 보조 그립을 굳이 달지 않아도 그립감 자체가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카메라 본체의 높이(아래위 길이)'이라는 문제는 어쩔 수가 없어서 그립을 안 달면 큰 렌즈를 달았을 때 카메라 뒷쪽의 손바닥 부분이 지탱을 하기 힘들어지므로 그립을 달아서 바디의 아래위 길이를 늘려 주어야만 합니다.
이 그립들은 ECG-1, ECG-2, ECG-3, ECG-4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각각 E-M10, E-M5MkII, E-M10MkII, PEN-F용입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리뷰 같은 곳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1) ECG-1 (E-M10용) : 보조 그립이 단단하게 들어맞지 않고 미묘하게 덜컥거립니다. 꽤 짜증이 나는데, 사이에 얇은 종이를 끼워넣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ECG-2 (E-M5MkII용) : 손가락으로 잡는 부분이 너무 직선적이고 경사가 급해서 다소 불편한데, 그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정말 큰 문제는 보조 그립 뒷쪽 아래 디자인입니다. 엄지손가락 쪽의 손바닥 부분이 닿는 모서리가 다른 보조그립들과는 달리 꽤 뾰족한데, 손으로 들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부터 손바닥을 찌르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아픕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제품의 이 문제점은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적응해 보려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떼어냈습니다. 가로그립 HLD-8G 또는 가죽 속사케이스를 대신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3) ECG-3 (E-M10MkII용) : ECG-1에 비해 단단하게 잘 들어맞으며, ECG-2와는 달리 손바닥 부분을 찌르는 문제점도 없습니다. 문제점은 앞쪽에서 약지가 닿는 부분 근처에서 바디와 만나게 되는데 이 부분에 미묘한 단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단차 부분에서 약간 올라간 바디 쪽에 약지 끝이 닿는데, 이게 위치가 미묘해서 약지 끝이 보조 그립 쪽으로 미끄러져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쓰다 보면 자꾸 툭 툭 떨어지며, 결과적으로 약지 끝이 굉장히 신경쓰이게 됩니다. 해결 방법은 보조그립의 그 부분에 테이프를 여러 겹으로 붙여서 바디와의 단차를 없애는 것이고, 그런 가공을 해 주면 아주 쾌적해집니다.
(4) ECG-4 (PEN-F용) : 덜컥거리지도 않고 뒷부분이 손바닥을 찌르지도 않고 바디가 크기 때문에 약지 부분이 단차에서 미끄러지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바디 앞면에 달린 색상모드 다이얼입니다. 이 다이얼의 모서리 부분이 부드럽지 않고 꽤 날카롭게 만들어져 있는데, 보조 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이 다이얼 모서리가 중지 둘째 마디에 자꾸 닿습니다. 그냥 닿는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느낌으로 닿으며 때로는 그런 느낌으로 압박도 되고, 섣불리 보조 그립을 잡다가 손가락이 찍히기도 합니다. 무심코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이 긁혀서 피가 나고 있기도 합니다. 해결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1) 중지에 밴드를 감아서 날카로운 다이얼 모서리와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2) 다이얼 모서리를 쇠줄로 갈아내서 부드럽게 만든다. (3) 보조그립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부 다 써 봤습니다만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것이 한 개도 없었습니다. 보조 그립이란 다 그런 것인가보다 하면서 납득하고 썼으나, 이후 후지필름 것을 사용해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후지필름 것은 저런 결함이 하나도 없어서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쓸 수 있더군요. 즉, 올림푸스가 보조 그립 설계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대강 만들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후지필름은 제대로 생각을 하고 만들었고 올림푸스는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과연 앞으로 어떤 제품인가를 위해 나올 ECG-5는 제대로 만들어질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문제점을 갖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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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방치히는거 아닌가요? ? 도메인이 만료되기 전에 연장하라는 메일이 갈텐데? 안알랴줌 2022-06-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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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물이 되어가는 모든것과 함께 아직은 즐거운 마음으로 삽니다 ㅎㅎ † ЌûỲắـĶĬΣ 2022-06-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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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Kuyakim님 오랜만입니다! 먼 타지에서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 풀림 2022-06-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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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카페가 한두곳이 아니죠 쓴소린 듣기 싫고 그런~ † ЌûỲắـĶĬΣ 2022-06-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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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았네요^^ nepo 2022-06-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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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헛.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도메인이 죽어있어서 부랴부랴 살렸습니다. nepo님께 따로 연락… 풀림 2022-06-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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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너무 속상하시겠어요...ㅠㅠ 풀림 2022-06-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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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정했습니다^^ nepo 2022-01-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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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o님의 댓글
목업 만들어서 실제로 충분히 사용해 보면 문제점이 뭔지 파악할건데 그런 과정이 생략된 결과겠죠.1등 6P
한댜님의 댓글
목업 갖고 확인 안 하나요...? ㄷㄷㄷㄷㄷㄷ
gsajjflfdasyg님의 댓글
눈으로 모양은 확인하겠지요. 어차피 인체공학 같은 것 별로 안 한 형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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