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마포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일단 배경 흐림에선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면이 있는건 어쩔 수 없는 숙명입니다.
심도 깊은 스마트폰이나 똑딱이류만 사용하다가 렌즈 교환식, 특히 FF의 배경 날림을 보면 그 배경 날림에 반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런데 사실 배경을 너무 날리면 그에 관련된 스토리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배경이 뭔지 알 수 없으니 그에 관련된 정보도 남는게 없습니다. 당장은 인물만 부각되어 엄청 돋보일 수 있으니 좋아라합니다. 그런데 줄창 이렇게  담으면 나중에는 그 단순함에 질리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서 나중에 보면 배경이 적당히 보이는 이미지가 더 정감있고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보는 가장 좋은 인물 사진은 배경을 적당히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그래야 두고 보면 추억이 되고 기억이 각성되기도 합니다. 인물 촬영시 무조건 망원으로 날리는 스타일만 고집하지 말고 배경을 조화롭게 융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해 보시기 바랍니다. FF이라면 24mm f1.4~24mm F2.8나  28mm f1.4~28mm F2.8정도가 그런 용도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24mm면 얼굴에 너무 들이대면 보기 싫어지니 적당히 거리를 두고 얼굴을 가능한 한 중앙에 가깝게 위치시키는 요령이 필요하고요. 좀 밝은 광각으로 인물과 배경을 조화시키는 연습을 해보세요. 특히 애기 엄마나 아빠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