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살만한 시대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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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I 가면서 2호선 타고 가다가 삼성역에서 선반에 올려 놓은 삼각대를 잊어 먹고 내렸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다 가서야 뭔가 헌전해서 정신이 번쩍 들어서 부랴부랴 삼성역 고객 안내 센터에 가서 분실 신고하였습니다.

지하철 카드 체크하니 해당 객차 통과 시간이 나왔고 객차 번호도 알아내더군요. 내린 곳 번호도 정확히 알고 있어서 다른 역에 전화해서 픽업해 놓을 수도 있었지만 

2호선은 순환선이라 그냥 한바퀴 돌고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제가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좀 붐비는 시간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그대로 둘 줄 알았습니다.

객차 번호 적어서 역에서 기다리는데 예상 시간이 다가올수록 기분이 엄청 안좋아지더군요. 객차가 도착해서 8-2번 자리에서 들어가서 선반을 보니 그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텅 빈 선반이더군요. 뒤늦게 차라리 역무원이 중간에 픽업하도록 할 걸하고 후회했습니다. 뭔 판단력으로 그렇게 했는지 뒤늦은 후회였죠. 어차피 제 손을 떠난 물건 포기하자고 마음 먹었는데도 그것 때문에 계속 기분이 다운되더군요. P&I 둘러 보고 다시 삼성역 고객 센터에서 가서 습득물 검색해도 삼각대는 없더군요. 그래서 거의 포기하고 집에 와서도 몇 번 검색해도 나오지 않더군요.

밤늦게 다시 분실물 검색하면서 항목을 가방을 포함해서 검색하다 보니 8호선 암사역에서 까만 가방속 삼각대 거치대를 보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하고 거기 전화번호 적어두고 또 검색하다 보니 제 삼각대 가방이 딱 나오더군요. 양천구청역인데 신림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더군요. 낮에 방문해서 가져 와야겠습니다. 누가 그냥 가져간 것으로 봤는데 다행히 역 고객 센터에 맡겨 뒀네요. 그걸 중고로 팔았으면 아파트 두 달 관리비가 나오는 금액이며 치킨을 몇십번 시킬 수 있고 PC 바꾸는데 보탤수도 있고 등등 온갖 잡생각이 다 나더군요.  안그래도 쪼달리는 판에 나가서 물건이나 잃어 버린다고 자책 많이 했습니다.

※오늘의 교훈:지하철 선반에 물건을 되도록 올리지 말자/ 잘 잃어 버리는 물건엔 간단한 본인 정보(이름과 휴대폰 번호) 쪽지라도 넣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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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알랴줌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살만한 곳입니다. 저도 예전에 전철 선반에 노트북이든 가방을 두고 내렸다가 한참 후 생각나서 역무실에 가서 신고해서 찾은 적이 있습니다.1등 4P

한댜님의 댓글

암요... 살만하지요...  ㅎㅎㅎㅎㅎㅎ

풀림님의 댓글

와.. 정말 다행이네요...^^;
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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