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른 브랜드에 없는 1.2 조리개 af 렌즈인 만투와 오이만두 때문에 캐논 쓰겠다는 분들도 많으시죠.

저도 캐논 만투가 정말 궁금하고 사용해보고 싶은 렌즈였는데 오늘 캐논 플렉스 가서 10분 정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위상차 지원이 안되는 a7r인지라 테크아트3 어댑터의 fn모드를 사용하였습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쓸만하네요. 만투가 캐논 바디에서도 af 속도가 빠르지 않은 렌즈임을 감안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두 피사체 간의 거리가 멀지 않으면 옮겨서 초점 검출시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a7 2세대 바디들에선 위상차도 지원되기 때문에 다양한 중저가 어댑터를 사용하여 빠른 af가 가능하지만 중앙 외 측거점은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고 dmf를 비롯하여 초점 방식에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크아트3의 fn모드는 캐논 렌즈를 e마운트 렌즈로 가상 시뮬레이팅 해주어 모든 측거점에서 신뢰도가 높고 소니의 장점인 eye af를 통해 버튼 한번만 누르면 눈에 초점이 맞춰지죠. 두 번째 사진이 바로 앞에 유리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eye af로 얼굴에 초점을 맞춘 사진입니다. 측거점 옮길 필요없이 버튼 한번 누르면 눈에 초점이 맞춰지고 핀 스트레스 없는 만투라면 인물 사진은 더욱 더 편하고 즐거운 촬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크아트가 먹통이 되어버리는 불량 문제로 말이 많기 때문에 절대 추천은 안하지만 이 fn모드만큼은 아직까지 다른 회사에서도 채용하지 못한 테크아트만의 기술력입니다. 이번에 m마운트 렌즈 af를 가능하게 해주는 어댑터도 출시한다는데 중국의 기술력이 참으로 놀랍네요.

이번에 새로 나온다는 시그마 ef-e 어댑터보다 저는 테크아트4를 기대해봅니다. 장망원 쪽에서도 af가 가능하고 좀더 안정성 있는 제품으로 나온다면 현재 메타본즈 가격으로 나온다고 해도 구매하고 싶네요. 사실 a7 1세대 바디에서 캐논 렌즈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테크아트3 fn모드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괜히 캐논 플렉스 갔다가 만투가 급사고 싶어졌네요.

p.s: 사진은 전부 로우로 찍고 노출과 화밸만 손본 후 포토웍스 다단계 리사이즈 샤픈 +3 줬습니다. 만투 렌즈 자체의 발색도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