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판정을 받고 9년째 살고 있는 ..,.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의 표현에 눈물이 왈콱 쏟아지는 감동을 느낀사람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입원한 3개월 동안 자고 나면 죽어나가신 입원환자를 열 댓분 보면서 일상이 죽음이라는 것을 보았죠.
살아있다는 건 축복이자 행운이라는 것도.

내가 태어날 확률을 계산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 나라 최고의 수학자(국제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수상함)베이비들과 생물학적으로 ....
정답은 아마 0.0000000(×36)1
이것을 다시 로또에 1등으로 당첨될 확률과 비교해본 결과는? 150년 동안 연속으로 1등으로 당첨 될 확률과 같았습니다.

그럼 내가 내 곁의 사람과 만날 확률은?
사실 수학적으로는 0이죠.
절대로 만날 수 없다가 정답입니다.
우리는 이런 확률이 0인 세상에서 기적을 이루면서 살아갑니다. 말기암에서 살아날 확률보다 내 옆의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적지요.우리는 그런 소중한 것을 잊고 살지 않나요.
오늘 전 PET-CT를 찍으며 다시 많은 돌연변이 세포가 발생했을 것이고 그들 중 일부는 다시 암세포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의학을 공부할수록 확실한 것은 우리의 지식은 세포 하나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진리와 세포가 모여 형성된 개체의 창발성은 더 더욱 알 수 없다는 진실입니다.

낙엽이 생기는 건 저 나무도 다시 추운 계절을 견디기 위함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무는 결코 잎을 버리지 않겠지요. 소나무가 모든 잎을 떨굴 때는 죽음이 왔다는 것을 알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