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시절엔 24mm도 초광각이었습니다.

당시 초광각 렌즈라야 18mm나 16mm 정도였고 14mm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 후 나온 초광각 렌즈 중에서 최고로 화각이 넓었던 렌즈는 시그마의 12-24였습니다.

크롭 바디에선 시그마의 8-16mm였고요.시그마 12-24는 써보질 못했고 크롭용 8-16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나온 렌즈가 캐논의 11-24인데 11mm는 그야말로 가장 화각이 넓은 초광각 렌즈입니다.

초광각 렌즈는 주로 넓게 담는게 기본 목적이긴 합니다만 사실 그렇게 넓게 담을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주로 초광각의 과장 효과를 많이 활용합니다.예를 들면 인물 촬영의 경우 얼굴을 가능한 한 중앙에 두고 촬영하면

팔다리가 아주 길게 나오는데 그런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풍경에서도 전경의 물체를 강조할 때 많이 사용하고요.

그런데 11mm 정도되니 그렇게 찍은 이미지를 최근에 보니 뭐랄까 너무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18mm 정도에선 그렇게 사용해도 그나마 보기가 나쁘지 않은데 11mm는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즉 과장되어도 너무 과장된다는 느낌입니다.

제 경우는 18mm 정도의 화각이 좋습니다.풍경에서도 11mm를 과장 효과로 쓰기에는  제 눈에는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초광각 렌즈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화각이 다를 것입니다.무조건 넓은 화각이라고 탐내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화각이 어떤 화각인지 직접 사용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