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의 정체성에 대한 ...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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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밤에 이런 글 쓰면 약간 센티멘탈 해 져서 생각이 정리가 안되는데....

(아침에 후회 할 수도.... -___-;;;)

 

아시는 분은 아실수도 있는데..

예전에 디지털포토콘테스트 줄여서 DPC 라는 소니 카메라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커뮤니티라는 말 보다 '동호회'라 지칭했었죠..

디지털 카메라 배우려면 어느 사이트에 가야하나라는 질문에

'디시인사이드' 아니면 'DPC'에 가면 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카메라 커뮤니티의 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한.. )

 

 

이전 모델인 DSC-F505 에 반해 사이트를 찾다가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제 처음 디카였던 소니 DSC-F717이 발매 되자마자 리뷰와 정보를 얻어 질렀구요..

 

3077385571_1434906262.82.jpg

( 요렇게 생겼습니다... 지금 봐도 예쁘네요.. ^^ )

 

소니 동호회였기 때문에 당시 하이엔드였던 이 카메라가 대부분 회원들의 카메라 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소니의 엄청난 액세서리 들로 회원들은 정보를 나누고, 사용기를 나누는 등

당시 소니코리아에 입김이 있을정도로 상당한 규모였습니다..

(몇몇 오류가 이커뮤니티에서 이슈화되고, 펌웨어 업글로 해결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번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연말이었던가 출사가아닌 친목 오프라인 모임에 나갔더니, 50-60 명이 모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때 만난 분이 GARIZ 대표님 입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소니는 '캐주얼'한 디카만 만들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똑딱이라 하는.. ^^

 

그런데, 운영진급이던 회원 몇분이 당시 400만원을 호가하던 DSLR인 EOS D60을 질렀습니다.

초기 물량이 국내에 40대 밖에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중고가가 새제품가격과 동일하게 형성되는 현상이 있었죠...)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친목이 시작되었죠...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을 가진 사람들..

 

똑딱이급인 소니동호회에 DSLR사진들이 올라오면서...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돈은 없고... 욕심은 나서.. 필름카메라인 EOS 30을 중고로 지르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필름스캐너를 지른 사람들도 꽤 됐었죠...)

 

출사번개가 있어서 나간적이 있습니다...

'소니동호히'였는데... 촬영하는 분들이 죄다 블랙바디인 DSLR이더군요..

저도 가방에 있던 F717은 꺼내지 못하고, 필카인 EOS 30으로 촬영 했습니다.. 

(사진은 장비가 아니라 내공이라는걸 깨닫기 전 이었습니다.. 부끄러운 과거죠... ^^)

신입회원들이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출사 번개였는데 말이죠..

뒷풀이의 대화도 '그들'만의 DSLR 대화에 끼어들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배우고 싶었는데, 실망하고 저는 그 모임에서 발걸음을 끊게 되었습니다..

이후, 운영진들간의 마찰로 잡음이 몇번 생긴듯 싶더니 사라졌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저도 이후 발걸음을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설픈 '친목질'이 내부의 분란을 야기하고, 나아가 커뮤니티의 붕괴로 연결되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라는것이 이 '친목'이 중요한 구성요인 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일부 '그들'만의 것이 될 때

그 커뮤니티는 사실 '커뮤니티'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대형 커뮤니티는 운영자가 저 멀리 은둔(?) 해 있다거나 관망하는 제 3자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성독님 이하 어느 누구던지.. 이 '운영'하려 든다면 다른 커뮤니티가 취하는 은둔(?)이 정답이겠습니다..

하지만, 성독님도 저도 풀림님도 '회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 합니다...

 

가끔 성독님, 풀림님과 커뮤니티 운영에 대해 얘기할 때 (카톡을 가끔 합니다... ^^)

제가 하는 말중에 "커뮤니티에 회원들 의견을 묻고 추진하자", "커뮤니티에 올려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를

종종 합니다..

이 커뮤니티의 주인은 '회원'이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게 회계보고를 하고, 뒷얘기(?)도 가감없이 나누는... 그런 지금의 모습이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

(옳은지 그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로는 지금의 방법이 수긍이 되고, 무엇보다 한동안 접어두었던 '열정'이 나타나는 것 같아 좋습니다..

 

물론, 기존 커뮤니티의 실망스러운 점을 이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친목질', '니파내파 당짓기'...등등

나아가 사람들이 많아지면 범죄라던지, 사회적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기대하고 있는 것 하나는 '운영자가 제시하는 해결방법'이 아니라

회원들이 찾아가는 '민주적인' 해결방법이 나오고, 그 의견대로 되어지리라 기대합니다..

(몇몇 게시판에 자주 보이는 분들의 의견대로가 아닌 눈팅회원도 동일한 발언권이 있는...)

 

아무튼 이 '친목질'로 커뮤니티 전체가 흔들리는 일은 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그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 개인도 사람이고 감정의 동물이라 실수할 수 있겠습니다만..

'운영자' 탈을쓰고 '완장질' 하지 않도록 성독님께 조언하고, 저 또한 그리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게시판에 메일같이 흔적을 남기는 분이나 가입만하고 눈팅만 하는 분이나..

모두 동등한 레벨의 '회원'이고, 동일한 발언권을 가지는 이 커뮤니티의 '주인'이라 생각 합니다..

 

---

졸려서 주저리 주저리 생각 나는대로 적어서 글이 부산스럽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

글쓴이 명함

뭉탱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회원등급 : /Level 11 포인트 : 20,618
레벨 11
경험치 11,492

Progress Bar 23%

가입일 : 2015-05-18 18:54:17
서명 : Canon EOS D60
자기소개 : 탱이 입니다.... ^^ 영등포에서 인쇄 편집디자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0

댓글목록

ЌûỲắـĶĬΣ님의 댓글

만인이  평등한 세상,,,
그러나 세상에 평등란존재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평등하게 만들려고 노력은 해야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 처럼 처음 갇이 열심히 하다보면 ,,,
잘하고 못함은 지금이 아닌 10년뒤 확인을 해보자1등 7P

오키드님의 댓글

어떤 일이든 목표(이상향)를 향해 직선으로 가지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지그재그로 가다가도 이내 다시 궤도로 올라 오기를 무한반복 하는 수 밖에 없지요.

또 '회원들이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라는 건 불변의 명제고 목표일테지만 그 이면엔 저마다 생각이 다른 모는 회원들의 요구를 고스란히 다 담아 낼수도 없다는 운영진들의 현실적인 고뇌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충되는 이해는 조정,설득하고 커뮤니티가 지향하는 바와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대다수 회원들과 아직 가입하지 않은 잠재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지고 있는게 운영진일테니까요.

지금 시점에서  운영진의 '완장질'도 경계 해야겠지만 회원들의 참여, 그리고 양보와 타협도 필요한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고슴도치님의 댓글

좋습니다.

안알랴줌님의 댓글

처음처럼, 이슬 처럼 순수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날품팔이AKA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할 부분을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달프님의 댓글

뭉탱이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내 않은 새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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