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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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6 2015.06.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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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뷰를 시작한건 원래 렌즈에 관심이 많아서입니다.
렌즈가 워낙 다양하니 선택하기가 쉽지 않더군요.저는 사진을 꽤 오래해 왔는데 필름 시절엔 렌즈 테스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땐 사진 잡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국내 잡지 보다는 주로 외국 잡지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일본 잡지(아사히 카메라.일본 카메라 등)와 영어 잡지(Popular Photography 등)를 많이 봤습니다.직접 필름으로 렌즈 테스트도 해 보았고요.
아무튼 그 시절엔 한계가 많았습니다.그러다가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웹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완전 신세계가 펼처진 것이죠.
카메라도 점차 디지탈 카메라화되면서 화질은 포토샵으로 쉽게 확인 가능해졌고요.사실 저도 장비 편력이 많았습니다.이것저것 좋다는건 많이
써봤습니다.중형 까지 거쳤고요.DSLR이 고화소화되면서 중형은 손에서 멀어졌습니다.나이가 들어가니 무거운 것도 점차 멀리하게 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주력이 마이크로 포서드가 되었습니다.판형이 작다보니 화질은 아무래도 풀 프레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거운 것 가지고 다니면서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것보다는 가볍게 다니면서 제대로 찍는게 더 중요합니다.DSLR도 어슬프게 활용하면
제대로 된 화질을 100% 뽑아내지 못합니다.작은 판형이라도 제대로 활용하면 상당히 쓸만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는 제대로 된 리뷰 문화를 찾기 힘듭니다.
업체별로 리뷰 담당 직원이 있습니다.그런 직원들은 리뷰어 선정 기준이 분명합니다.되도록 업체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되는 리뷰어 위주로 선발합니다.
가능한 한 단점은 적게 혹은 아예 적지 않고 장점 위주로 적어주는 리뷰어를 좋아합니다.SLR클럽에서 보면 포럼 별로 아주 열심히 활동하던 리뷰어가 있습니다.온갖 말로 포럼을 오가면서 끝도 없이 뽐뿌를 줍니다.그 이면에는 그러한 업체의 술수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그게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그만한 뒷 이득이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빨아대는 것이죠.사실 그런 사람들은 리뷰어라고 하기도 뭣하고 뽐뿌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SLR클럽 리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속없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렌즈 리뷰를 예를 들면 쓰잘데 없이 중앙부만 테스트합니다.요즘 나오는 렌즈는 슈퍼줌이 아닌 경우에야 중앙부가 나쁜 렌즈는 드뭅니다.그건 리뷰가 아니라 홍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그 이유는 업체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을려는 것입니다.단점 들먹이면 다음에는 리뷰 의뢰 받기 힘들기 때문이죠.이러한 이유로 저는 국내 리뷰는 거의 참고하지 않습니다.물론 국내 리뷰도 제대로 된 리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업체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리뷰입니다.외국 전문 리뷰의 경우 쓰잘데기 없는 군더더기가 거의 없습니다.국내 리뷰를 보면 리뷰 중간중간에 왜 분석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쁜 여자 이미지를 넣어서 집중력을 흐뜨리는지 저는 이해를 못합니다.물론 저도 멋모를 땐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리뷰보면 좀 지나칩니다.인터넷에 정보는 홍수처럼 쏟아집니다.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제대로 된 리뷰를 신속하게 읽고 판단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참고로 외국 리뷰라고 다 믿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가끔 택도 없는 차트를 내놓는 경우도 봤습니다.
공정위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이 나온 이유도 저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사실 카메라 관련 리뷰나 사용기 보다는 주로 음식 블로거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맛도 없는 음식을 돈받고 맛있다고 홍보하는 소위 블로거지들이 너무 많으니 불필요한 지침까지 나오게 된거죠.요즘 유저들은 지나칠 정도로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서 카메라나 렌즈 리뷰도 엉성하게 하면 금방 진실이 드러납니다.그래서 저는 있는 그대로 보여줄려고 노력합니다.참고로 렌즈의 경우 렌즈마다 편차가 있습니다.업체에 따라 편차도 다른데 자이스의 경우 전수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시그마도 요즘은 전수 검사한다고 밝혔고요.나머지 업체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따라서 렌즈 리뷰도 리뷰하는 사이트마다 약간씩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이유도 작용한다고 봅니다.저도 많은 렌즈를 비교해 봤는데 광축 틀어진 렌즈가 의외로 많습니다.특히 렌즈 구성이 복잡한 줌 렌즈의 경우 전구간을 광축 틀어짐없이 조립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제가 가진 줌 렌즈 중에서도 그런 경우를 발견하곤 합니다.즉 완벽한 줌 렌즈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리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갑니다.제대로 분석할려면 삼각대를 들고 다니면서 적합한 피사체를 골라서 엄밀하게 테스트해야 합니다.또한 리뷰용 샘플 이미지도 기왕이면 보기 좋은게 나으니 정성들여 담는게 좋습니다.다만 샘플 이미지는 그냥 눈요기일뿐이라고 봅니다.샘플 이미지가 리뷰의 본질은 아니거든요.가금 보면 이게 리뷰인지 자기 사진 실력 자랑인지 구분 못할 경우도 있더군요.분석은 거의 없고 사진만 잔뜩 있는데 그걸 리뷰라고 이름 붙이니 좀 어이가 없더군요.리뷰는 사진 자랑이 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이런 원칙을 고수하다보니 가장 큰 고충이 일거리가 없다는 것입니다.대다수 업체가 아예 체험단에 뽑아주지도 않더군요.그렇다고 돈이 남아 돌아서 나오는 장비를 죄다 구입해서 리뷰할 수도 없는 실정이고요.완전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더군요.
그래서 저도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확실한 대책을 세워 두었습니다.문제는 제 대책이 들인 시간과 노력을 전혀 보상 받을 수 없는 대책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리뷰는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나오는 것입니다.리뷰가 유료냐 무료냐 하는 것은 사실 문제의 본질은 아닙니다.그것은 리뷰어가 문제인 것입니다.
정신이 똑 바로 박힌 리뷰어라면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자기 리뷰를 할 것(그러다 짤림)이고 눈치나 보는 뽐뿌어라면 업체 대변 홍보물을 내놓습니다.
판단은 보는 사람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리뷰어가 나오기 힘든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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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방치히는거 아닌가요? ? 도메인이 만료되기 전에 연장하라는 메일이 갈텐데? 안알랴줌 2022-06-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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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물이 되어가는 모든것과 함께 아직은 즐거운 마음으로 삽니다 ㅎㅎ † ЌûỲắـĶĬΣ 2022-06-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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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Kuyakim님 오랜만입니다! 먼 타지에서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 풀림 2022-06-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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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카페가 한두곳이 아니죠 쓴소린 듣기 싫고 그런~ † ЌûỲắـĶĬΣ 2022-06-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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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았네요^^ nepo 2022-06-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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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헛.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도메인이 죽어있어서 부랴부랴 살렸습니다. nepo님께 따로 연락… 풀림 2022-06-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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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너무 속상하시겠어요...ㅠㅠ 풀림 2022-06-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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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정했습니다^^ nepo 2022-01-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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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성북동독수리님의 댓글
nepo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결과적으로 진실된 리뷰를 하게 될 경우 모든 제품을 직접 구매해야하고 그러자면 여러가지 제품을 리뷰하기도 힘들기도 할꺼구요.
예전에 slrclub 리뷰는 그래도 업체의 입김이 작용이 덜했는데 요샌 그냥 광고가 되버렸더라구요. 업체는 홍보를 위해 리뷰 비용으로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니.. 그만큼 홍보효과가 있다는거겠죠?
사실 slrclub정도의 규모라면 정말 진실된 리뷰를 작성해도 될텐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안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네요.
결과적으로 우리커뮤니티가 커지고 발전하면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제 SLR4U 로드맵에는 리뷰에 관련한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초안이니까 다듬어야겠지만요.
SLR4U가 수익이 일정하게 나온다면 일정 비용을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위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희 커뮤니티에 등록된 리뷰어들께 대여해드리고 다시 반납받는 형식입니다. 리뷰를 위해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의 사용감정도는 묵인하고요.
그리고 다시 돌려받으면 저렴하게 장터에 올려놓고 파는거죠. 리뷰했던 제품이란걸 알리고...
만약 리뷰어가 원하시면 장터보다 약간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드리는걸로 하구요.
그러면 실제로 리뷰를 위한 제품을 사기위해 구매한 비용은 제품 판매가의 10% 정도 될것 같구요. 사업자등록 상에 카메라제품 판매로 되어있다면 싸게 매입 가능할지도 모르고요. ^^
그래서 업체에 편향되지 않은 공신력있는 리뷰가 더 나올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거죠. ^^
실제로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언더케이지라는 사이트의 경우 모든 제품을 자비로 구입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슈되는 제품을 모두 자비로 구입해서 주관적이긴 하나 좋은건 좋다고 말하고 나쁜건 신랄하게 비판해대고 있죠.
그래서 인기가 많구요. ^^
그 자금력이 부럽고 추진력이 부럽지만 저희가 그정도 수준은 안되기에... 저희 SLR4U가 좀 더 건실해졌으면 좋겠네요.
nepo님 보시기엔 제 의견이 어떠신지요?
ps. 글 적다가 생각난건데... 우리한테 제품을 받은 리뷰어가 제조사랑 짜고서 오히려 제품도 안받아놓고 제조사를 빨아재끼면 어떻하죠? ㄷㄷㄷ 참 여러가지로 고민할게 많네요. ;;1등 7P
날품팔이AKA님의 댓글
저도 많지는 않지만 사용기나 강좌를 써봤고 오디오의 경우 잠시나마 리뷰어로 활동도 했습니다.
덕분에 그런 이면의 모습을 살짝 엿봤기 때문에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적극 동감합니다.
저는 slr4u가 회원들에게 진정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업체의 '휘둘림'에 초연할 수 있도록 사이트가 커나감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직접 렌즈나 바디를 구매하고 냉정한 평가후
다시 회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1등 8P
성북동독수리님의 댓글
동시에 글을 썼네요. 공동 1등인걸보니 ㄷㄷㄷ
그나저나 제가 참 글을 못쓰는것 같아요.
어떻게 날품팔이AKA님하고 내용은 완전 똑같은데 이렇게 짧고 간결하게 적으실 수 있나요?
얼마나 연륜이 쌓여야 그렇게 간결하지만 확실하게 의미를 전달 할 수 있을까요. ;;
날품팔이AKA님 댓글에 제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ㅠ.ㅠ
그리고 간략이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날품팔이AKA님의 댓글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저보다 더 간절하셔서 그럴겁니다.

간절한 만큼 오해가 없길 바라실테고 운영자 입장에서 여러 회원에게 설명하려다보니
당연히 저보다는 자세하게 다양한 배경설명까지... 아무래도 글이 길어질 수 밖에 없겠죠. ^^
너무 신경쓰시다 병들까 걱정입니다.
주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푹 쉬시고 즐겁고 행복하게 월요일을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성북동독수리님의 댓글
아하하 또 그렇게 좋게 해석해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
오늘은 전라도 안가는 주여서 회사에서 일하고 있슴다. ㅎㅎ
아카님도 푹 쉬시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꾸벅!
뭉탱이님의 댓글
예전부터 자주 보던사이트중 '얼리어답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리뷰로 언론등에 소개 될 정도로 상당히 전문적인 리뷰를 하던 사이트죠..
언제부터인가 그 '객관적인' 리뷰가 사라지고 광고대행 사이트처럼 변하더군요..
그후 회사가 어려워지고, 아이리버에 인수되는 등 문제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엔 새로 리뉴얼하면서, 재기를 꿈꾸는것 같은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초심을 잃고 '돈'에 흔들리니 객관적일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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