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는 오래 쓸수록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더군요.

장점은 워낙 제조사에서 홍보용으로 내세우는 것이라 금방 드러나는데 비해 단점은 금방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단점이 보이면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편입니다.장비 단점을 아는게 유저 입장에서는 전혀 불이익 받을게 없는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다만 불이익을 받는 곳도 있는데 업체 입장에선 단점 드러나는게 당장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싫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는 합니다.

물론 유저라고 단점 드러내는걸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더군요.가후될까 걱정하는 유저도 있고 특정 메이커 제품의 마니아가 되어서 싫어하는 유저도 있더군요.뭐 그것 까지는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단점을 보여주는 사람을 속으로만 욕하면 되는데 그걸 노골적으로 티를 내서 공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드러난 단점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못하고 사람 자체를 공격하는 방법이죠.

뭔가 빌미가 될만한 꺼리가 올라오면 확대하거나 파고 들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까 내릴려고 혈안을 번득입니다.먹이를 노리는 이리떼 같다고나 할까요.

사실 장비의 단점을 지적하는게 업체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처음부터 우리 제품은 이렇다 이런저런 단점을 다 보여주면 알고 산 사람들은 그 점에 대해서는 추후에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쉬쉬 하다가 나중에 단점이 드러나면 그게 문제가 되는거지 알고 구입한 사람은 그에 대한 대비가 있기 때문에 문제될 소지가 없는 것이죠.그게 자신에게 치명적인 단점이면 아예 구입 자체를 하지 않을거고요.

즉 단점은 숨기면 비수가 되어 자신이 도로 찔릴 수 있지만 드러내면 약점이 되지 않습니다.이 점을 업체는 잘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인정하고 추후 개선하면 되니까요.

지금까지의 여러가지 카메라 제품 문제를 짚어봐도 제가 말한대로 하는게 업체 입장에서는 최선이라고 봅니다.대표적인 예가 니콘 D600 갈갈이(?) 문제인데 니콘이 처음부터 인정을 하고 리콜했으면 물적 손해로 끝났을겁니다.처음에는 인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질질 끌다가 미국에서 소송 들어갈려고 하니 그 때서야 앗 뜨거하고 문제 있는 제품은 전부 반품 받고 D610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처음부터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 들였으면 물적 손해로 끝날 일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서 니콘의 신뢰도까지 똥칠을 한 사건이었습니다.

이게 장비 뿐만 아닙니다.사람도 마찬가지인데 그 운영자는 입에 지퍼를 달았는지 끝내 침묵하면서 유저들의 배신감을 더욱 증폭시키고만 있습니다.저는 이제 사과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아량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너무 늦어 버린겁니다.자신이 떳떳하면 합리적으로 변명을 내놓던가 책임이 다른 쪽에 있다면 그 증거를 확실히 보여주던가 아니면 확실한 반성문(?)을 내놓아야 하는데 침묵으로 일관하니 더 이상 용인이 안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