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유저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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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기멤버'.

이곳에 정착지로 삼은 지 22일째.

 

오늘도 어제에 이어 열띤 토론에 임했다.

토론하면서 문뜩 든 생각.

우리 동호회의 유저는 누구인가?

 

범위로 따지면 사진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

그리고 시간적으로 보면 현재의 우리.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으로 굳어진다면 커뮤니티의 발전은 있을까?

 

결국 새로운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사람들의 성향과 생각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의 유저는 어떤 담을 형성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말은 열린 공간이라 하지만 보이지 않는 유리담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고로, 우리 커뮤니티가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유저의 개념이 달라야 함을 깨닫는다.

 

 

열린 공동체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건전한 '유저'의 개념은

현재의 우리뿐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 유저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선배유저들의 역할은 바로 그러한 후배들의 공간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다면, 우리 공동체는 금새 소수의 끈끈한 정으로 모인 보이지 않는 폐쇄성을 가지는 모임으로 전락하고 말 일이다.

그렇지 않을 거라고?

아니,

나는 그런 커뮤니티를 수 없이 보았다.

 

 

우리가 우리를 지키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동안.

우리는 점점 더 폐쇄성을 띠게 될 것이고

우리가 우리를 버리면 버릴수록

점점 더 개방된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유저는 지금의 우리이기도 하지만,

잠재적 미래의 유저이기도 하다.

유저를 현재의 우리로만 규정한다면

잠재적 미래의 유저는 사라지고 미래는 초라할 뿐이다.

현재의 우리는 잠재적 미래의 주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초기멤버'는 그 어떤 시기의 유저들보다

더더욱 그러한 전통을 세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할 사람들이어야 한다.

 

 

글쓴이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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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 서울 사는 중년(이제 나도 중년이라니 ㅡㅜ..) 남성입니다.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함께 만들고자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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