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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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결선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진출···누가 되든 ‘윤 어게인’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반탄파)가 당권을 쥐게 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장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반영해 집계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됐다. 누가 1위인지, 얼마나 득표했는지는 결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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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찬탄파 포용” 장동혁 “내부총질 세력은 안돼” 엇갈린 결선 전략
22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결선 전략은 엇갈렸다. 김 후보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안철수·조경태 후보 등 낙선자들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당사 농성의 성과를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방법을 체득한 사람이 자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 후보는 김 후보를 과거, 낡음으로 자신을 미래, 새로움의 이미지로 부각시키면서 김 후보와 달리 내부 총질 세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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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원에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청년은 우재준···‘반탄 3·찬탄 2’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뽑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위의 4명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TV조선 앵커 출신의 신동욱 후보가 가장 많은 17만2341표(21.09%)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보수 진영 내 높은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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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도 미국행···대통령실 ‘3실장’ 한·미 정상회담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동행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 이어 강 비서실장도 순방길에 오르면서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의 ‘3실장’이 모두 국내를 비우게 됐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서실장이 미국을 가시게 됐다”고 박혔다. 위 실장은 “(비서실장은) 일본은 안 가고, 미국에서 협의해야 할 일정이 있다”며 “관련 내용은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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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조현 미국행, 농산물 때문 아냐···예정된 계획”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농축산물 개방 요구 대응을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 배석 대신 미국으로 향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래 방미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 장관의 방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위 실장은 “(대통령 방문) 직전에 가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조율할 계획이 있었다. 그 과정에는 여타 장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통상교섭본부장도 계신다”며 “(조현) 장관께서 정상회담의 성공적 준비를 위해 최종 점검하는 절차 속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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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성장전략
속보이재명 정부, 5년간 AI에 ‘올인’···재정·세제 ‘최우선 패키지’ 제공이재명 정부가 집권 5년간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키우기에 역량을 ‘올인’한다. AI를 제조업과 접목한 기업에는 재정·세제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최우선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고, ‘AI 세계 3대 강국·국력 세계 5강’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재명 정부 5년간 경제정책 청사진을 담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기술선도 성장,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 지속성장 기반 강화 등 4대 축으로 구성된 경제 대혁신으로 ‘진짜 성장’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매년 두 차례 발표해온 ‘경제정책방향’의 명칭을 ‘경제성장전략’으로 바꾸면서 성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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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성장전략
제조 전 분야에 AI 도입하고, SiC 전력반도체 기술자립 나선다정부가 향후 5년간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전 분야에 인공지능(AI) 도입을 추진한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을 시행하고, AI 시대의 ‘쌀’로 불리는 데이터 개방도 확대한다. 인프라-인재-기술 개발 전 과정에서 AI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핵심 첨단소재인 SiC(실리콘 카아비드) 전력반도체의 기술자립도를 두 배 늘리는 등 원천기술 개발에도 정부 역량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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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성장전략
속보정부 올 성장률 전망치 0.9%로 ‘반토막’···2회 추경에도 1%대엔 ‘역부족’정부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지만 통상 환경 불확실성·내수 부진 여파로 1%대 성장률 회복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9%로 전망했다. 지난 1월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인 1.8%에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성장률인 2.0%보다 1.1%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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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동일노동·동일임금’ 법으로 못박고 특고·플랫폼 노동자에도 산안법 적용[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이재명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게도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작업중지권과 야간노동 규율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보면, 이재명 정부는 ‘공정·안전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고 산재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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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퇴직연금 단계적 의무화·아동수당 매년 1세씩 확대
정부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2030년에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퇴직연금이 확대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만 8세 미만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 대상도 2030년까지 매년 1세씩 확대한다. 정부는 22일 관계 부처 장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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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늘리면 반도체 보조금 대가 지분 확보 안해”···미, 추가 투자 압박
반도체 보조금을 대가로 기업 지분 확보 방안을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미 투자 확대를 약속한 기업은 지분 요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등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약속한 것 이상의 추가 투자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보조금 지분 투자 전환 논의와 관련해 “대만 TSMC와 마이크론처럼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에는 지분 확보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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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럼프 저격수’ 볼턴 전 보좌관 자택 수색···“‘반대파 탄압’ 비판 나올 것”
한때 ‘트럼프 책사’로 불렸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상대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자택 수색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이날 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볼턴 전 보좌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자택에는 FBI 요원들이 눈에 띌 만큼 여럿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FBI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법원 승인에 따른 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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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왕실모독죄 무죄 선고···최대 15년형 면해
2015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 때문에 왕실 모독죄로 기소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콕 형사법원은 22일(현지시간) 탁신 전 총리의 왕실 모독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탁신 전 총리의 변호사 위냣 찻몬트리는 기자들에게 “법원은 제시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혐의를 기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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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트럼프가 틀린 말 해도···카메라 앞에선 ‘틀렸다’ 마라” 전문가의 말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나 주한미군 규모 등에서 사실과 다른 수치를 제시하더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즉각 대응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미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크라이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을 카메라 앞에서 바로잡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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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입장차 여전···젤렌스키 “푸틴, 회담 안하려 용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정상회담보다 동맹국 중심의 안전보장 합의가 우선이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당장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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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사위’ 첫 법안은 ‘더 센 김건희 특검법’···민주당, 25일 상정하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더 센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인력을 늘리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첫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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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청도 열차 사고’ 코레일 사장 사표 수리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에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한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이날 한문희 코레일 사장에 면직을 통보했다. 한 사장이 청도 열차 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날 제출한 사표가 하루만에 수리된 것이다. 2023년 7월 취임한 한 사장은 임기를 11개월 남기고 퇴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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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확성기 2대 추가 설치···김여정 “철거 의향 없다” 실행한 듯
북한이 최근 대남 확성기 방송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동향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군은 북한의 일부 전방 지역에서 확성기가 추가 설치된 정황을 식별했다”라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에서 이날 사이 강원 철원과 화천 접경지역에서 확성기 2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지난 9일 철거한 확성기를 재설치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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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찰 간부, ‘건진법사’에 인사 청탁 정황” 검찰·특검 진술 확보
현직 검찰 간부가 과거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도 이러한 진술이 담긴 전씨 관련 수사기록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았다. 2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지난 6월 전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은 전씨 측근인 A씨로부터 “2017년 전씨 법당에서 전씨를 만나고 나오는 B 검사와 마주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B 검사가 돌아간 뒤 전씨로부터 “B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하게 해줘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것”이라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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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써준 사람들은 정신이···” 아내·자식 살해한 40대 향해 재판부가 던진 말
생활고를 이유로 두 아들과 아내를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40대 가장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냈다가 재판부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22일 광주지법 형사12부(박재성 부장판사)에서 살인 및 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 6월1일 오전 1시12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에서 아내와 두 자녀를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본인 외 세 명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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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아트디렉터 셀린 킴 인터뷰
분식집 그릇부터 남산타워까지, ‘케데헌’ 속 한국은 이렇게 재현됐다“국밥집의 국밥과 반찬, 음식 등은 제가 직접 감독하고 레퍼런스와 같이 굉장히 특정적인 지시를 내린 디자인입니다. 떡볶이집에서 자주 보이는 마블링 접시는 사진과 함께 한 치 오차도 없이 똑같이 만들라고 지시한 기억이 있네요.”- 셀린 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 시청 기록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K팝 아이돌이 퇴마사로 등장해 이 세계를 지키는 늠름한 스토리는 자조적인 의미로 쓰이던 ‘헬조선’을 가장 드라마틱한 공간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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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온라인 ‘작가의 방’ 개설···참여 작가·작품 한눈에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공식 누리집에 ‘작가의 방’을 새롭게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작가의 방은 관람객이 온라인에서 수묵의 세계를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예술 아카이브다. 6개 주요 전시관에 참여하는 작가와 대표작을 한곳에 모아, 작품 이면의 세계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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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고생은 없다, 여행자를 위한 ‘손발편템’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만 20~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으로 ‘충분한 휴식과 힐링’을 꼽은 응답자가 43.7%로 가장 많았다. 또한 휴가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쉴 것인가’로 나타났다.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휴가라면 발과 손도 가벼워야 한다. 짐은 간소화하면서도 제대로 된 휴식을 돕는 손도 발도 편한 아이템, 일명 ‘손발편템’이 휴가 아이템의 우선순위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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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밟아 여름 너머 가을 빛을 마주하다···여주 강산애길
한낮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고, 들녘이 옅은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시간. 남한강의 물결과 들판의 곡선이 맞닿는 여주 ‘강산애길’은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코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에도 이름을 올린 이 길은 구간마다 문화 명소와 다채로운 수목이 이어져 마치 ‘풍경의 서재’를 산책하듯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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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확한 신경섬유종증 건보 급여 기준에··· 환자들 “치료 기회 놓쳐 생명 위협”
희귀질환인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는 환자 A씨(22)는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처방받고 있던 치료제에 국민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치의는 A씨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어 투약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으나, 비급여로 매달 2000만원에 달하는 약값 전액을 부담할 도리가 없다 보니 결국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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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저물고 이제는 ‘무해남’의 시대···해외서 뜨는 새 남성상, ‘퍼포머티브 메일’
‘상남자’ ‘마초맨’의 시대는 저무는 걸까? 최근 미국과 유럽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명 ‘퍼포머티브 메일(Performative Male)’이란 남성상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진보적인 여성의 취향에 맞출 법한 감성적인 옷차림과 행동을 세심하게 연출하며 ‘안전한 남성성’을 표방한다. 이달 초, 미국 시애틀 캐피톨힐 인근 한 공원에 수백 명이 모여 ‘닮은꼴 대회’를 열었다. 과거에는 티모시 샬라메, 페드로 파스칼 같은 유명인 닮은꼴을 찾았으나 이번 주제는 ‘퍼포머티브 메일’이었다. 대회 공동 진행자이자 미술 교사인 기네비어 운터브링크는 대회사를 통해 “퍼포머티브 메일은 유해한 남성성의 정반대 개념이라며 여성, 특히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좋아할 요소를 맞춰가는 남자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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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코리안 드림과 차이나 드림 사이···조선족의 궤적“아내도 갔다 남편도 갔다 삼촌도 갔다 모두 다 갔다 한국에 갔다 일본에 갔다 미국에 갔다 로씨야로 갔다… 잘살아보겠다고 모두 다 갔다 눈물로 헤여져서 모두 다 갔다 산다는 게 뭐이길래 산산이 부서져 그리움에 지쳐 살아야 하나…” (연변 대중가요 ‘모두 다 갔다’의 한 구절) 현재 중국에는 약 200만명의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약 70만명이 길림성 남동부에 위치한 연변에 산다. 조선족은 19세기 말 먹고살 것을 찾아 두만강을 건넌 한반도 출신 조선인들의 후예다. “만주에 가면 감자가 아기 머리통만큼” 크다는 소문을 듣고 떠난 이들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 이들의 위치는 변했다. 처음 중국 땅의 조선인들이었으나, 1937년부터 1945년까지는 만주를 점령 중이던 일본의 신민이 되기도 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연변은 1952년 조선족자치주로 지정됐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공인한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로 중국 공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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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문장
교회마다 메시아를 외칠 때 공중 천막에는 등 시린 별빛“바람의 파르티타가 흐르는 겨울밤/ 털모자를 쓴 노동자들이/ 발전소 굴뚝에 올라갔다// 발아래 교회마다 메시아를 외칠 때/ 공중 천막에는/ 등 시린 별빛이 찾아왔다// 지상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하늘 높이 차린 전례// 기약 없는 복직만큼/ 머나먼 불빛” <내가 어두운 그늘이었을 때> 수록작 ‘공소’ 전문, 걷는사람 박시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삼각김밥으로 하루를 버티는 청년, 폐지를 줍는 노인, 고시원에서 지내는 노동자, 언덕 위의 고양이까지 시인은 사회 구조에서 밀려나 삶의 가장자리에 놓인 이들을 시로 담아낸다. 시인은 밀려난 현실의 장면과 삶의 본질을 정면으로 응시하지만, 고발하고 재현하기보다는 조용히 바라본다. ‘생의 대부분 먹고사는 일에 보내야 하는/ 숨의 운명, 수북이 쌓인 내장/ 씹을수록 텁텁한 어둠은/ 또 다른 내장 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간다.’(수록작 ‘순대 타운’ 중) 시집을 관통하는 미학적 중심은 음악이다. 시집엔 글렌 굴드, 베토벤, 바흐, 사라방드 등 음악에 관한 구체적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문종필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 해설에서 “현대사의 폭력에 쓰러져간 안타까운 영혼이라든지, 이런 모습들이 시집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적 요소와 함께 묻어나온다”며 시인에 대해 “음악을 껴안은 채 이곳을 바라보는 리얼리스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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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전 사장, “공영방송 장악한 인사들 책임 물어야 할 시간, 이사진 사퇴해야”
최근 해임 취소가 최종 확정된 김의철 전 KBS 사장이 “공영방송 장악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이사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사장은 22일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시간입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미디어 KBS’를 비롯한 공영방송 장악 과정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고 이를 주도한 인사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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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선, 양성원, 임선혜, 박혜상···마포문화재단 ‘M 클래식 축제’ 22일 개막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 ‘M 클래식 축제’가 22일 개막한다. ‘M 클래식 축제’는 마포구가 지원하는 대규모 예술 축제로 올해로 10회째다. 그동안 580여회의 공연이 이뤄졌고 88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70만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올해는 ‘낭만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쇼팽 등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22개의 공연이 12월6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등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