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 bit 수에 따른 차이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저도 궁금했던 사항인데 실제로 실험해 본 사람이 있더군요.

https://photographylife.com/14-bit-vs-12-bit-raw에서 그런 테스트를 했는데 이 사람은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어서 그냥 용량 적은 12bit RAW를 쓰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의 실험이 좀 방향을 좀 잘못 잡은 것입니다.bit 수에 따른 차이는 미묘한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지 미묘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이건 댓글에도 지적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요란한 장면에선 비트 수에 따른 차이를 느끼기 힘들거든요.미묘한 부분이란 톤이 아주 미세하게 바뀌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하늘의 부드러운 톤 변화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RAW bit 수의 차이는 이런 데선 나타나는데 bit수가 부족하면 하늘의 미묘한 톤 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층이 생깁니다.

즉 밴딩이 나타나게 됩니다.다만 이러한 밴딩은 실제로 발생한 거일 수도 있고 모니터의 표현력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가짜 밴딩일 수도 있습니다.일반 유저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니터는 6~8bit 환경이라 계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계조를 제대로 표현할려면 모니터 뿐만 아니라

그래픽 카드 등도 전부 10bit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현재 12bit RAW를 쓰는 카메라는 마이크로포서드인데 실제로 컨버팅해 보면 하늘에 층이 지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다만 저도 PC 환경이 10bit 환경이 아니라서 그게 진짜 밴딩인지 가짜 밴딩

인지 확실히 알기는 힘듭니다(이건 프린트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긴 합니다)..마포 RAW와 니콘 RAW는 라이트룸에서 컨버팅해 보면 느낌이 좀 다르긴 합니다.

마포가 12bit RAW를 고수하는 것은 빠른 처리 속도 때문일겁니다.14bit RAW를 채택할 경우 처리 용량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속도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건 아마 전문 카메라를 지향하는 소니 RAW가 아닌가 생각됩니다.11+7bit RAW를 사용하는 소니의 경우는 하일라이트 엣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건 마포에서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더군요.즉 마포의 12bit RAW보다도 못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니의 RAW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소니 역시 처리 속도 때문에 이러한 요상한 정책을 쓰는게 아닌가 합니다.아마추어만 상대하는 경우엔 이런 정책도 먹혀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프로 시장을 노린다면 이건 방향을 아주 잘못 잡은 것이라고 봅니다.사실 카메라 시장은 프로 보다는 아마추어가 주 판매 대상일겁니다.95%를 만족시키더라도

나머지 5%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결국 외면 받을 수도 있습니다.즉 리딩 그룹이 외면하면 도태될 수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