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는 사진에 있어서 필요악 중의 하나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있지만 휴대하기 번거로워서 가지고 다니기는 싫은 그런 물건이죠.
삼각대 선택은 어디까지나 타협입니다.타임랩스를 한다던가 장노출을 한다면 아무래도 크고 무거운 삼각대가 최선입니다.
특히나 바람이 부는 악조건에선 무조건 크고 무거운게 낫습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이 아니고 카메라와 렌즈가 비교적 가볍다면 굳이 크고 무거운 삼각대를 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체력만 낭비하는 것이죠.
사실 삼각대 추천해 달라면 무조건 유명 메이커제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험상 일정 수준 이상되는 메이커 삼각대의 경우 
오래 사용해도 실질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더군요.유명 메이커 제품이 디자인적으로 좋아 보이고 만져보면 뭔가 모르게 튼튼해 보일 수 있다는건
인정합니다만 그게 실질적으로 촬영에 도움이 되느냐하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실질적 도움이란 촬영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인데 고가 삼각대나 중가 삼각대나 결과물의 차이는 사실상 없습니다.그러면 굳이 비슷한 급의 삼각대를 돈 더주고 구입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그냥 자기 기분 만족은 있겠죠.

특히나 요즘은 대부분의 미러리스가 전자선막이나 전자 셔터를 갖추고 나옵니다.특히 전자 셔터는 셔터 진동조차도 완벽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바람 부는 조건만 아니라면 가벼운 삼각대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전자 선막이나 전자 셔터가 없는 경우 삼각대와 볼헤드의 진동 흡수 성능이 중요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그런 것 조차도 별 필요가 없어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너무 저가 삼각대의 경우 이런저런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추천하기는 힘듭니다.중급 메이커 이상에서 나오는 삼각대는 위 요령과 같이하면 어떤걸 써도 결과물에서 차이가 없습니다.경제적으로 여유가 넘친다면 질문할 필요도 없이 고가 삼각대를 사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중가 삼각대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저도 경제적으로 전혀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고가 삼각대를 구입하지 않습니다.주로 중간급을 쓰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결과물에서 더 손해를 본 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