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A7R2가 최고 화질이 이어서 구매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럼 A7R2보다 나은 FF 카메라가 있느냐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화질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저는 상용 최저감도 화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상용 최저 감도는 기본적으로 최상의 화질이 나오는 감도이기 때문입니다.참고로 확장 저감도는 보통 노이즈는 줄어들지만 DR이 상당히 나빠집니다.그래서 정말 화질이 중요한 장면은 삼각대를 써서라도 가장 낮은 상용 감도로 촬영하죠.물론 고감도도 중요하지만 그건 좋아서 나쁠 이유는 없기 때문이지 화질 위주의 카메라에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용도로는 별도의 카메라가 있으니까요.아무튼 아직은 저감도에선 니콘 D810이 가장 낫다고 봅니다.

그러면 D810 쓰지 왜 A7R2를 쓰느냐?
첫째는 A7R2가 최저 감도 화질이 딸리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죠.
두번째는 니콘엔 니콘 마운트 렌즈만 쓸 수 있습니다.소니 미러리스는 어댑터만 있으면 아주 다양한 렌즈를 쓸 수 있습니다.렌즈 활용 폭이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그래서 싸면서도 질 좋은 렌즈를 고를 가능성이 대폭 높아집니다.
세번째는 편리한 초점 확대 기능 때문입니다.물론 D810도 라이브 뷰에서 초점 확대 기능이 있지만 소니에 비해 많이 불편합니다.
네번째는 전자 셔터입니다.니콘도 라이브 뷰 모드에서 전자 선막 기능을 쓸 수는 있지만 진동의 완전한 방지 측면에서 전자 셔터보다는 못합니다.중망원 정도 까지는 전자 선막으로도 진동을 잡을 수 있지만 본격 망원으로 들어가면 전자 선막도 진동에서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못합니다.렌즈 테스트 많이하는 사람으로선 전자 셔터가 아주 이상적입니다.다만 소니 A7R2 전자 셔터에서 아쉬운건 12bit로 강제 전환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A7R2 같은 화질 중시 기종은 사실 속도보다는 화질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전자 셔터 사용시 속도를 위해 12bit로 강제 전환해 버리는 것은 아주 아쉽습니다.전자 셔터에서도 14bit를 쓸 수 있는 옵션을 넣어 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단점입니다. 미러리스는 초점 에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AR2에서 스틸 이미지에서도 완벽한 초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종종 분명히 맞아야 할 상황에서도 초점이 빗나가는 이미지가 나옵니다.특히 느린 렌즈에서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고요.초점 정확도에선 DSLR에 비해 큰 차이는 못느끼고 있습니다.올림푸스 미러리스도 초점은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소니보단 나았고요.올림푸스는 꽤 오래 사용하고 있기에 알 수 있습니다.다만 올림푸스는 거리 판단을 못해 멍 때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그게 올림푸스 미러리스 AF의 가장  거슬리는 점입니다.파나소닉의 경우 DFD 기술을 개발해서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소니 A7R2도 멍 때리는 AF는 없고요.

A7R2의 다른 단점으로는 먼지 방지가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올림푸스는 적어도 먼지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만 소니는 심심찮게 먼지 제거하러 AS 센터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