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에 22사 월북 사선이 있었죠.그 때문에 22사 간부들 줄초상 났고요.
사단장부터 대대장 까지 전부 짤렸다고 뉴스에 나왔었죠.
제가 예전에 통일전망대에서도 복무해서 그런지 남의 일이 아닌 느낌입니다.
3중 철책을 그렇게 쉽게 넘을줄은 저도 의외네요.
사실 그 지역이 상당히 넓어서 병력으로 철책을 철저히 커버할려면
현재 병력의 3배로 늘려야 가능할겁니다.


전역하고 통일전망대 딱 한번 가봤습니다.
다시 가보고싶네요.

천안함은 그 많은 병력 죽었는데도 승진하더니-.-

참 제가 거기 복무할 때 정말 큰 사건이 터졌죠.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준희라는 놈이
GP 하나 박살 내고 북으로 튀었죠.전두환 정권 때라 쉬쉬하고
뉴스엔 안나갔을겁니다.오전에 자다가(야간 근무하고 오전 취침) 비상 걸려서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도 사단장부터 줄줄이 모가지.

저 사건 이후 어느 날 제가 속한 중대의 중대본부 인사계 병력이 수류탄으로 장난치다가 터져서 두명은 죽고
한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그 날 제가 철책 순찰 나가면서 걔들 보고 지나갔습니다.철책 모퉁이 돌아서 가고 있는데 폭탄 터지는 소리에 놀라 달려 가보니 그런 참상이 벌어져 있더군요.다친 애는 국군 수도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병문안 갔는데 동기 포대 파견 장교도 거기 GP 있다가 총상입고 입원해있더군요.
가슴 살 부분을 위에서 아래로인지 아래에서 위로인지 하여튼 그렇게 관통상을 입었더군요.즉 거죽에만 관통상.어떻게 된거냐고 물어 보니 직격이 아니고 총알이 벽에 맞고 튕겨서 맞은거라고 하더군요.

당시 제가 학사 장교로 지원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22사에서 거의 3년 근무하고 전역했는데 철책도 두 번 투입되었습니다.한번은 건봉산 그 다음은 통일전망대였었는데 경치가 좋았습니다.특히 가을에 단풍 들 때 건봉산 주변의 알룩달룩한 풍경은 아주 멋졌고요.오랜 시간이 지나니 그 풍경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아무튼 저 사건 이후로도 22사는 꾸준히 대형 사고가 터져 별들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사단장이 무사히 22사를 거치면 승진이고 아니면 옷벗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사단장에겐 모 아니면 또가 되 버린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