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로 권고사직을 당하고 한달은 유급휴직 상태였습니다....

월요일에는 실업급여 신청을 하러~~ ㅠ.ㅜ

전에 충무로 인쇄소 쪽으로라도 가 볼까 하고 같은팀에서 일하던 직원이 옮긴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대충 얘기로 들었는데.. '쏘세지'별명을 갖고있던 이사가 잘린 후 이직해 그 회사에 상무로 있더군요...

( 쏘세지 : 앞뒤가 꽉 막혔다.. -__-;; )

대뜸 한다는 말이 오전 8시 ~ 오후 8시 30분 인 오전조 근무나

정오 출근에 저녁 11시 퇴근하는 오후조 출근을 묻더군요...

그러면서, 열정페이식의 연봉을 제시하더군요..

집에서는 돈버는 기계가 되어 가족과 식사한번 못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말 섞어주지 않는

그런 초라한 가장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자기가 그렇게 살아왔으니 젊은 다음 세대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침튀기며 주장하는듯한...

조금만 머리써서 시스템을 바꾸면 하루 서너시간만 일해도 되는 양을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 앉혀두고

하루 12시간 넘는 근무시간을 강요하면서 그런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이라 하는....

예전에 좀 더 나은 시스템을 제안했다가 이런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사고나면 니가 책임질거냐...??"

사고나는지 안나는지 시도 해 보고 수정하는게 아니라 시도 자체를 두려워 하더군요..

우리나라 다른 분야의 업종도 그리 다르진 않아 보이네요...

그러면서 왜 우리나라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없느냐 하고 있죠...

당장 가족이나 생계를 위해서는 부품처럼 하루하루 사는게 맞는것 일수도 있지만...

조금 숨고르는 시간을 가지고, 기회를 찾아봐야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