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관한 담론

페이지 정보

4,870   2015.11.04 20:43

본문


술은 대뇌에 직빵으로 작용하는 약물이지요.
뇌에는 진화 순서에 따라 생명, 본능(행동), 감정 그리고 이성을 관장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1단계:
술은 제일 나중에 발생한 이성을 관장하는 부분부터 마비시키는데...
복잡하고 힘들고 싫은 외적/내적 압박들이 술과 함께 슬슬 풀리는 이유입니다.
이성이 마비되는 것에 비례해서 감정이 그만큼 드러나게 되는데...
술이 적당히 들어갔을 때 나타나는 여러가지 반응은 이성으로 통제하여 감추고 보여주지 않았던 내면이지요.
그래서 술은 가식을 없애주고 긴장을 줄여주며 사람들 간의 교류를 도와주는 촉진제입니다.

2단계:
그러다가 이성이 술에 완전히 제압당하면 이성이 압박하고 있던 감정의 고삐가 풀립니다.
이 때 평소와 다른 점들이 나타나게 되지요... ㅎㅎㅎ
갑자기 우울해지는 사람, 우는 사람, 마냥 들뜨고 신나는 사람, 누구 하나 곧 죽일 듯 하는 사람,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

3단계:
더 지나가면 감정도 술에 취하게 되서 기복이 심한 주사(주정)를 보이게 됩니다.
발사한 로켓의 추진체 분리하듯 이성 먼저 취하고, 다음에 감정 취하고, ...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뒤섞이기 때문에 감정이 취하면 본능(행동)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멱살잡이 하는 사람, 싸움을 거는 사람,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사람, 아무데나 누워버리는 사람, 길에서 자는 사람, ...

4단계:
더 심해지면 생명의 위협을 받게되어 가끔씩 일어나는 사망사고의 원인이됩니다.


물론 이성의 통제가 무척 센 사람도 있지요... 취한 것 같으면서도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1단계에서 3단계로 바로 넘어가 쓰러지거나 잠들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체질적으로 한 모금에 바로 4단계로 넘어가서 기절하거나 오락가락 하는 분들도 있고...  ^^

-----------------------------------

이 글은 2009년 7월 15일 이전에 씌여진 글입니다... ㅎㅎ

글쓴이 명함

한댜 메일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회원등급 : 중간계/Level 20 포인트 : 139,334
레벨 20
경험치 38,235

Progress Bar 6%

가입일 : 2015-06-23 16:24:37
서명 : Canon EOS7D, 24-105mm 1:4L Zoom, 삼양 8mm Fish-Eye
자기소개 : ...
0   0

댓글목록

안알랴줌님의 댓글

이 댓글은 2015년 11월 4일에 쓴 글입니다... ㅎㅎㅎ1등 4P지뢰 6P

† ЌûỲắـĶĬΣ님의 댓글

술은 술술  잘 넘어가고
밥은 바뻐서 못먹고
떡은 딱딱해서 먹기 싫고~
맨날 술이야~

돌팔매님의 댓글

어제 술과 싸우느라고 늦게까지 잠도 못자고..... ㄱ래도 속에있는 것들을 쏟아내니 시원하기도 합니다.

Total 5,127건 73 페이지
글쓰기포인트: 10     댓글쓰기포인트: 5           
보여지는 사진 가로 : 1117px / 업로드 수 : 5개 / 용량 : 파일당 10MB
제목 포토 글쓴이 날짜
"종교있는 집 아이가 더 이기적이고 베풀지 않아"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0.23.26 00
불안한 미래댓글3 소나기 아이디로 검색 15.11.10.19.55 00
남이섬에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0.16.48 00
우리나라의 잘못된 식문화댓글3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10.16.41 00
흠 이거...댓글4 한댜 아이디로 검색 15.11.10.11.12 00
사진찍는거 너무 힘듬... ㅠㅠ댓글12 날품팔이AKA 아이디로 검색 15.11.09.19.43 00
봄의 속도 가을의 속도댓글47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08.14.23 00
회원수 666명댓글5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08.01.34 00
가을비댓글5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07.21.24 00
SNS를 위한 가짜 인생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05.23.29 00
응답하라 1988댓글3 물에비친달 아이디로 검색 15.11.05.17.08 00
정치인은 아무나 못합니다-적어도 이 정도의 뻔뻔함은 기본 소양으로 갖추어야 합니다댓글3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05.01.19 00
11.1 감따기댓글7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04.23.57 00
아아 집에가고 싶다댓글5 치킨 아이디로 검색 15.11.04.21.40 00
술에 관한 담론 댓글3 한댜 아이디로 검색 15.11.04.20.43 00
쓰레기통에 버려진 신생아 물고 병원으로 달려간 강아지댓글6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03.10.34 10
아름다움댓글4 밑줄짝 아이디로 검색 15.11.03.05.57 00
빨간 배추댓글4 nepo 아이디로 검색 15.11.01.23.51 00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댓글6 밑줄짝 아이디로 검색 15.11.01.21.40 00
[영화 독재자 中] 독재란?댓글3 칠천피트 아이디로 검색 15.11.01.11.47 00
미드 Grimm.시즌5도 시작했네요.댓글12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1.01.00.16 00
드디어 성북동 입성했습니다!! 하지만...댓글16 성북동독수리 아이디로 검색 15.10.31.19.30 00
더럽네요댓글5 nepo 아이디로 검색 15.10.31.12.43 00
잊혀진 계절- 10월의 마지막 밤을,,,댓글3 물빛 아이디로 검색 15.10.31.10.37 00
가을은 참 예쁘다댓글3 물빛 아이디로 검색 15.10.30.00.10 00
악성 랜섬웨어(ransomware)댓글5 nepo 아이디로 검색 15.10.29.09.08 00
가을비 내린 후 국화축제에서댓글7 고슴도치 아이디로 검색 15.10.29.01.02 00
성북동 집 고치다가 1년이상 늙어버렸네요. ㅠ.ㅠ (2) - 화장실편.댓글6 성북동독수리 아이디로 검색 15.10.28.08.35 00
근황-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댓글12 우울할때똥싸 아이디로 검색 15.10.28.03.22 00
또... 한댜생각... ㅎㅎ댓글2 한댜 아이디로 검색 15.10.27.21.10 00

월간베스트

Login

Ranking

  • 01 안알랴줌
    241,207
  • 02 † ЌûỲắـĶĬΣ
    214,573
  • 03 봉자아범
    200,485
  • 04 한댜
    139,334
  • 05 고슴도치
    132,659
  • 06 날좋은날예쁘게
    108,482
  • 07 viva
    103,258
  • 08 물빛
    102,791
  • 09 돌팔매
    76,544
  • 10 fomosan
    45,265
  • 01 † ЌûỲắـĶĬΣ
    56,396
  • 02 안알랴줌
    38,589
  • 03 한댜
    38,235
  • 04 고슴도치
    35,039
  • 05 물빛
    28,982
  • 06 돌팔매
    27,560
  • 07 봉자아범
    20,346
  • 08 fomosan
    18,529
  • 09 강달프
    17,013
  • 10 오키드
    1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