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날린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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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7   2015.11.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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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아주 옛날 사냥하던 시절에 사냥감을 추적할 때나 맹수를 만나 싸우거나 피해야만 할 때...
신체를 전투적으로 만들어 최대의 근력을 뽑아내고 대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를 위한 대비가 교감신경과 아드레날린의 분비라고 할 수 있지요.

위기의 순간이 오면 우리 신체는 교감신경이 작동하여 위기에 대비하면서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즉각적인 전투모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신체는 전투적이 되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 박동도 빨라지고, ...
혈압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혈관은 수축해서 근육에 혈액순환이 빨라지게 하고, ...
고통의 역치를 높여서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잘 못느끼게 하고, 동공은 확대되어 좀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
방광 확대(요의를 못 느끼게...), 괄약근 수축(응가 안 나오고 허벅지 엉덩이 근육이 쉽게 운직일 수 있도록 추스리고...), ...
오감이 민감해지고, 장의 소화기능은 올 스톱되어 남는 혈액은 근육과 대뇌로 밀어보내는 단계...
수분의 유출을 막기 위해 침샘도 멈추기 때문에 입은 바짝 마르고, 근육의 과도한 운동에 의한 발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땀이 살살 납니다.
이 모든 게 위기에 대응하려고 우리 몸이 진화과정에서 획득한 능력이지요. ^^

그러다 전투상황이 되면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판단이 빨라지며 행동이 과격해질 겁니다.
본능에 각인된 전투모드로 들어간 것이지요.
하지만 현대에서는 옛날과 같은 사냥이나 전투나 필사의 도주와 같은 조건은 별로 없고
시시때때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거나
아니면 감정적인 요인에 의한 격한 감정의 흔들림으로 인한 전투모드 비슷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드레날린은 근육강화 기능이 위주인데도 실제로는 근육에서 소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과도하게 생성된 아드레날린이 전신을 돌면서 신체 각 장기를 자극하게 됩니다.
속쓰림, 소화불량, 두통, ... 별로 좋을 게 없지요. 전투용 약물을 만들어 놓고 제 용도에 쓰지 않는 셈이니...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상대방도 아드레날린이 나오니까 "너나 상해라" 하는 마음으로 가능한 엮여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속주행 해보면 아시겠지만 신체 각부위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생각해 보시면
평소보다는 많이 또는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걸 느낄 겁니다.
과속 운행이나 심하게 위험한 끼어들기를 하는 상대방은 이미 아드레날린 샤워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자신의 내장을 상하게 하고,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거기 말려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ㅎㅎ

오래, 즐겁게 사는데 필요한 것은 '엔돌핀'입니다.
엔돌핀이 마구마구 생산되게 하는 방법은 열린 마음과 웃음이지요.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과속해서 쫓아가는 동안 엔돌핀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아드레날린이 퐁퐁 솟아나지... ^^
물론 한 번 붙어야 할 때가 왔을 때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 때가 많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

근데 초보운전자 뒤를 살살 따라가다가 열받아서 뚜껑 열린다면
이때도 역시도 아드레날린 샤워가 일어나는데...
상대방이 상대방인지라 이런 것 때문에 아드레날린 샤워가 일어나면 넘 손해 아닐까요?
이럴 땐... 워~워~ 하면서 아드레날린 샤워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스리는게 건강에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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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알랴줌님의 댓글

전문적인 지식 앞에서는 가만히 찌그러져 있어야지요.

그러면서도 옆에 누가 오면...

무엇이 어드래???1등 10P

nepo님의 댓글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 샌드백이라도 두들겨야

날품팔이AKA님의 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왜 그런지 그 이치를 알게되면 확실히 자제하기가 쉽다고 느낍니다. ^^지뢰 14P

한댜님의 댓글

맞는 말입니다... 왜 그런지를 알면 대처할 수가 있지요... ㅎㅎ

풀림님의 댓글

그냥 양보하고 칼치기에 웃어넘기기가 쉽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평온한 맘을 유지하는게 이득인거같습니다..ㅎㅎ
많이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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