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조명 장비가 갖춰진 곳이 아닌 구청이나 학교 강당 조명 문제입니다.

이런 곳을 촬영하러 가보면 조명 각도가 너무 높습니다.거의 천정에서 아래로 내려 꽂는 듯한 각도가 많습니다.

프로 사진가들이 한낮에 촬영을 기피하는 이유가 빛의 각도 문제도 있습니다.

정오 무렵엔 머리 위에서 내려 꽂는 햇빛 때문에 얼굴에 아주 보기 싫은 눈밑 그림자와 코밑 그림자 등이 생깁니다.

열악한 무대 조명도 마찬가지인데 거의 천정에서 내려 쏘는 각도라 얼굴에 보기 싫은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런데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여기에도 문제가 있는데 

무대 조명은 붉은 색이 주이고 플래시는 상대적으로 푸르스름합니다.따라서 플래시 광이 닿는 부분과 무대 조명이 비치는 곳과는 색온도 차이로 인해 

참 애매한 혼색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보정하기도 난감합니다.그래서 저는 플래시 앞에 붉은 셀로판지를 테이프로 붙이고 촬영합니다.

플래시의 색온도를 강제로 무대 조명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죠.이렇게 하면 그나마 위화감이 덜 나타납니다.

고감도 좋은 디카들이 출현하면서 노 플래시 기법이 유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조명이 개판이면 노 플래시도 답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