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보상 쉽지 않을 듯…

은성PSD"돈이 없다"

1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추모의 공간에서 시민들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 모씨(19)를 추모하는 글을 작성하고 있다./정지윤기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중 사망한 김모씨(19) 유족에 대한 보상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5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족을 만나 고인에 대한 예우와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성PSD가 김씨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협조하고 있지만 도의적 책임과 관련한 위로금은 ‘줄 돈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내부에서 모금운동을 하거나, 서울메트로가 지급한 뒤 은성PSD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가 직접 김씨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근거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PSD는 2013년 성수역에서 역시 스크린도어 사고로 직원이 사망했을 때도 충분히 보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족은 1심에서 패하고 2심에서 조정을 해 위로금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

은성PSD 이재범 대표는 “여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산재 보험과 근재 보험(근로자재해보장책임보험)의 보험금이 적게 나오면 위로금을 더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역 사고 때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위로금을 더 지급하겠지만 우리는 저가수주를 하고 영세업체이기 때문에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 유진메트로가 위로금으로 수억원을 준 것처럼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 특별업무보고에서 6월 말 계약이 만료되면 (은성PSD는) 더는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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