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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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박 대통령에게 호통 친 중학생

 

박 대통령의 잘못 여덟 가지 지적한 뒤 "국민 위한 정치 해달라" 당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조목조목 꼬집은 글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중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지난 3일 청와대 게시판에 '대한민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 아뢰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진보적 인간’이자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학생이라고 밝힌 학생은 박 대통령의 잘못 여덟 가지를 지적하며 박 대통령에게 '도덕성'이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독히도 대통령을 싫어하지만 이제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생은 먼저 세월호 침몰 참사 때 일곱 시간 동안 무엇을 했냐고 박 대통령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수많은 학생이 진도 울둘목의 차디찬 바닷물에서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무엇을 했나”라면서 “청와대는 지원할 생각 없이 오로지 VIP(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사진과 영상만 찾지 않았나. 여론이 좋지 않자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망언을 하지 않았나. 좌우를 떠나 제발 인간적이어달라”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또 “왜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나”라고 물었다. 그는 “도대체 대통령의 역사의식이 어떻기에 위안부 문제를 그리 쉽게 생각하는가”라고 묻고 “김복동 할머님 외 피해자 할머님들이 직접적으로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님은 돈 10억 엔에 우리의 역사를 팔아넘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화 교과서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렇게 자기들 의견에 반대하면 종북이다 빨갱이다 하던 분들이 왜 북한식 국정 교과서를 하려고 하느냐”라고 묻고 “우리나라는 대통령들이 학살하고 독재를 했어도 시민들이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창의성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을 걸고 싸워서 다양성을 지켜냈고 그 결과 현재 세계적인 국가가 된 것 아닌가. 그런데 왜 대통령은 다양성을 말살시키고 아이들이 받는 신성한 교육에 사상을 주입시키려 하나”라고 따졌다.

 

이 학생은 백남기 농민 사망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백한 외인사를 병사라고 고쳐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고 싶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심적으로 생각해보라. 대통령이 대선 때 쌀값 인상하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쌀값이 더 내려갔다. 대통령이 대선 때 필히 올리겠다던 쌀값이 내려가 백남기 농민은 쌀 값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권력은 자국민들 대하는 것이 아닌 적군을 대하듯이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내부 지침인 '2,000 rpm 가슴 이하 살수'를 어기고 '2,800 rpm 머리 직사'를 했다. 백번 양보해서 실수로 머리 직사를 했다고 하자. 그러면 왜 백 농민이 쓰러진 후 구조하는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살수했나. 박 대통령은 자기가 지시한 게 아니니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적어도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백 농민이 병사라면 대통령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병사인가. 총에 맞았지만 심폐 정지와 혈액순환 중지로 인한 세포 괴멸로 서거했으니 병사다”라면서 “제발 국민을 인간 대하듯 해달라. 백 농민은 북한 괴뢰군이 아닌 당신의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 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슬픈 현실을 말한 플라톤의 시구로 이 글을 마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읽으면 가슴 아파할 플라톤의 시구를 소개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글쓴이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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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봉자아범님의 댓글

막막한 현실이네요... 말귀를 못알아 먹으니 도저히 뭐... 1등 4P

푸들바다님의 댓글

우주를 관찰하는 분에게 답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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