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마이크로포서드)와 FF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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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선택하는 주목적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센서 판형에 따라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판형이 클수록 화질은 나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화질 기준으로만 선택하면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요즘은 고화소에 따른 주변부 화질 개선을 위해 갈수록 밝은 렌즈가 커지는 경향입니다.그래서 고화소 카메라에 화질 좋은 렌즈 몇개만 더해도 상당한 무게가 됩니다. 체력이 넘치는 분들이야 까짓거 감수하면 됩니다.지금도 유명 출사지 가보면 새벽부터 큰 백통에 삼각대까지 깔아 놓고 안개 낀 멋진 풍경 찍는다고 붐빕니다.대체로 젊은 사람보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습니다.열정 넘치는 분들이야 그렇게 해도 됩니다.

저는 이젠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낍니다. 그런데도 렌즈는 다양한 화각으로 쓰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 FF으론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죠.욕심대로 갖춰나갔다간 골병들기 딱 좋은 환경이 되거든요. 그래서 렌즈 교환 시스템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화질 한계를 정하다 보니 마포 정도는 참아줄 수 있더군요.물론 FF 미러리스인 A7R2도 가지고는 있지만 주력이 아니고 서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면을 화질 좋은 카메라로만 찍으려고 하면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모든 장면을 대형 인화할 것도 아니고요. 현재 마포로도 제대로 찍으면 웬만한 대형 인화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FF으로 어설프게 찍는 것보단 차라리 마포라도 제대로 찍는 게 낫습니다. 고화소 카메라는 그만큼 신경 쓰지 않으면 블러가 생길 확률도 높아집니다. A7R2는 제 기준으론 결코 쾌적한 카메라는 아닙니다. 렌즈에 따라 느려터진 경우도 있고 AF 신뢰도도 크게 좋은 수준은 아닙니다. 그 밖에도 갖가지 함정을 갖추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계적으로 소니 FF 미러리스는 A9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된 물건이 된 것입니다. 그 이전엔 마포 보다 훨씬 답답한 시스템이었고요.

마포의 한계는 고감도 노이즈가 많고 얕은 심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점입니다. 제 경우엔 되도록 상용 최저 감도를 사용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노이즈를 감수하고 고감도를 쓰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조작의 쾌적함에선 마포가 아주 뛰어납니다. 그만큼 찬스 포착에 유리하고 괜찮은 이미지를 남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얕은 심도의 경우 특히 인물 위주로 쓰시는 분들에겐 마포를 추천하긴 힘듭니다. 물론 마포에도 몇몇 인물 렌즈가 있긴 합니다. Voiigtlander 42.5mm f0.95나 파나소닉 42.5mm f1.2등은 비교적 쓸만하긴 하지만 그래 봤자 FF 85mm f1.8 수준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가격 측면으로도 FF 85mm 귀싸대기 날리는 수준이고요. 그래서 배경 잘 날아가는 인물 사진을 원하시면 마포는 추천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은 체력적으로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FF 쓰는게 좋고 그게 아니라면 마포로도 얼마든지 좋은 이미지 건지는데엔 별 문제가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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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댜님의 댓글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난 렌즈를 종류별로 들고 다니기가 버거워서 줌렌즈(24~105) 하나로 버티는데... ㅎㅎㅎㅎㅎㅎ 1등 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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