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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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중독되어 있는 상태. 적당히 해야 하는데 그게 없음.

00:12
몇 년 전에 제가 재미있는 소문을 하나 들었습니다. 큰 애완동물 식품 회사의 대표가 연례 주주 회의에 개 통조림을 들고 간다는 겁니다.그리고 거기서 그걸 먹습니다. 그 통조림이 사람에게 충분히 좋다면 그만큼 애완동물에게도 좋을 거라고 설득하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이제 "개밥 먹기"로 잘 알려져서 사업계에서는 흔한 전략입니다. 흔히 개밥을 들고 가서 먹는다는 게 아니라 사업가들이 자기 제품을 자기가 쓰면서 제품에 자신이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좀 흔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런 규칙에서 예외를 찾아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사업계에 있지만 자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말입니다. 꽤 많이 이런 규칙을 따르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기기와 관련된 산업이 그렇습니다.


00:59
2010년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내놓았을 때 그는 아이패드를 "비범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당신에게 생애 최고의 웹 브라우징 경험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보다 훨씬 나은 믿기 힘든 경험을 제공합니다. " 두어 달 후에 그는 뉴욕타임스의 저널리스트를 만나서 긴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끝날 때 그 저널리스트가 별것 아닌 듯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녀분들 아이패드를 좋아하겠네요. " 라고 한 겁니다. 답은 뻔했지만 실제로 잡스가 한 말은 저널리스트를 정말로 놀라게 했습니다. 그 저널리스트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잡스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아이들은 그걸 써 본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기기 사용시간을 제한하거든요. "


01:39
전자기술계에서는 이게 상당히 일반적인 일입니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 꽤 가까운 월도프 학교가 있는데 여기서는 8학년이 될 때까지 스크린 기기를 금지합니다. 이 학교의 정말 흥미로운 점은 여기 다니는 아이들 75%가 실리콘 밸리의 기술 전문가를 부모로 뒀다는 겁니다. 저는 이것이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이라고 생각했고 전자기기의 화면이 저와 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중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02:09
그래서 지난 5년간 경영학과 심리학 교수로서 전자기기 화면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지부터 초점을 맞춰 보도록 하겠습니다. 빼앗긴 시간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보여 드리는 것은 평균적인 24시간의 일과인데 서로 다른 역사적 시점입니다. 2007년, 10년 전 2015년 그리고 이건 사실 바로 지난 주입니다. 많은 부분이 그다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대충 하루에 7시간 반에서 8시간을 잡니다. 약간 줄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8시간 반에서 9시간을 일합니다. 생존을 위한 활동에 시간을 쏟습니다. 먹고, 씻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 같은 일들에 하루에 세 시간 정도를 씁니다.


02:54
그러면 이 흰색 부분이 남는데 이건 개인적인 시간입니다. 이 부분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 들어가는 활동들이 우리의 개성을 보여주죠. 취미활동을 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며 한 발 물러서서 우리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물론 일을 할 때도 그런 게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삶의 끝머리에 이르러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의문을 갖고 삶을 돌아볼 때 어떤 말을 하는지를 보면 사람들은 이 흰색 개인 시간에 경험한 순간들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러니 이건 신성한 겁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거죠.


03:28
이번에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은 그 중에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입니다. 2007년에는 이 정도입니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출시한 연도입니다. 8년 후에는 이만큼입니다. 지금은, 이만큼입니다. 우리가 화면 앞에서 보내는 여가시간은 이 정도입니다. 이 얇은 노란색 부분에서 마법이 펼쳐집니다. 여러분 안의 인간이 사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사각형에 불과합니다.


03:55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질문입니다. 저 빨간색 부분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물론 이런 기기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적과 같습니다. 저는 뉴욕에 살고 가족들 여러 명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삽니다. 그리고 제게는 한살 난 아들이 있는데 저는 화면을 통해서 가족들을 아들에게 소개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15년에서 20년 전만 해도 할 수 없었을 일입니다. 이렇게 이 기기들이 주는 이점도 많습니다.


04:18
여러분은 궁금하시겠죠. 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우리가 쓰는 앱들이 얼마나 우리를 풍족하게 할까요? 어떤 앱들은 그렇게 합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이 앱 쓰는 걸 멈추게 하고 "지금 기분이 어떤지 말해보세요." 하면 앱 덕분에 꽤 기분이 좋다고 말합니다. 휴식이나 운동, 날씨, 독서, 교육과 건강에 대한 앱들 말입니다. 사람들은 평균 하루에 9분을 이런 앱에 씁니다. 이런 앱들은 사람들을 덜 행복하게 만듭니다. 앱 쓰는 걸 멈추게 하고 "기분이 어때요?" 라고 물으면 절반 정도는 이런 앱을 쓰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데이트, 소셜 네트워크, 게임, 오락, 뉴스, 웹 브라우저 같은 앱에 사람들이 매일 평균 27분을 쓴다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우리를 덜 행복하게 하는 앱에 3배나 많은 시간을 씁니다. 이건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05:04
우리를 덜 행복하게 하는 앱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쓰는 이유는 이것이 정지 신호를 중단시키기 때문입니다. 20세기에는 정지 신호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내재되어 있었죠. 정지 신호란 기본적으로 다른 일로 넘어가라고 새로운 것, 다른 것을 하라고 알리는 신호입니다. 신문을 읽는다고 하면 결국에는 마지막 장에 도달해서 신문을 접어서 한 쪽으로 놓습니다. 잡지나 책도 마찬가지라서 각 장의 끝에 도달하게 마련이고 그럼 계속 하고 싶은지 고민합니다. TV쇼를 보면 결국 쇼는 끝이 나고 다음 편은 일주일을 기다려야 볼 수 있습니다. 정지 신호는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매체 소비 방식에는 정지 신호가 전혀 없습니다. 뉴스 피드는 계속 올라오고 모든 것이 끝이 없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메일, 문자 메세지, 뉴스까지 말입니다. 온갖 다른 소식통을 확인하다 보면 그냥 계속해서 쭉 하게 되는 겁니다.


05:57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답의 힌트는 서유럽에 있습니다. 일터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있는 곳입니다. 한 가지 예로, 여기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책상을 천장에 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누구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었건, 뭘 하고 있었건 간에 책상이 천장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06:16
(웃음)


06:17
(박수)


06:19
일주일에 4일은 여기가 요가 학원으로 변하고 하루는 댄스 클럽이 됩니다. 어떤 날에 남을지는 순전히 당신 마음이죠. 하지만 이건 훌륭한 정지 규정입니다. 왜냐하면 하루가 끝나고 나면 모든 것이 멈추고 일을 할 수가 없게 되거든요.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도 다른 훌륭한 전략을 씁니다. 여러분이 휴가를 가면 "지금 휴가 중이니 나중에 답장하겠습니다. " 대신에 "지금은 휴가 중이니, 보낸 메일을 삭제했습니다. 이 사람은 당신이 방금 쓴 메일을 영원히 보지 못합니다.


06:49
2주쯤 후에 다시 메일을 보내든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보내시든가요. "


06:53
(웃음)


06:54
그러면


06:55
(박수)


07:00
어떤 식인지 짐작하시겠지요? 휴가를 가서 실제로 휴가 중이라면 회사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 사람이 일을 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07:09
하지만 이게 우리 삶과 가정에서 뭘 할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오후 5시에서 6시까지는 전화를 안 하거나 그런 건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5시에서 6시가 그날그날 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더 나은 전략은 이겁니다. 저는 매일 하는 특정한 일과가 있습니다. 저녁을 먹는 일과 같이 매일 똑같이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다른 사람과 때로는 식당에서 때로는 집에서요. 하지만 제가 정했던 건 이겁니다. 탁자에서는 전화기를 쓰지 않는 거죠. 멀리 둡니다. 최대한 멀찍이 말입니다. 우리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니까요. 하지만 정지 신호는 저녁 식사가 시작되면 전화기는 멀리 두고 유혹을 통째로 피하는 겁니다.

 

07:51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중요한 일을 놓칠까봐 두려웠습니다.


07:55
저는 고생 좀 했지만


07:56
그러고 나면 익숙해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마약에서 벗어나듯이 금단현상을 극복하게 될 거고 그 다음에는 삶이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지며 흥미롭게도 더 나은 대화를 하게 됩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게 됩니다. 저는 이게 환상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이게 효과 있다는 걸 압니다. 누구나 일단 시작하면 그리고 저는 이걸 시도하는 이들을 많이 지켜봤는데, 더 확장해서 하게 됩니다.너무 좋은 경험이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합니다. 주말에는 전화기를 비행기 모드로 둡니다. 그러면 카메라는 여전히 작동되지만 더 이상 전화기는 아닌 겁니다. 이건 정말 강력한 아이디어고 하게 되면 삶에 대해 훨씬 좋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08:35
그러니까 제가 드린 숙제가 뭐라고요? 전자기기 화면은 기적과 같습니다. 그건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서운 속도로 쭉 쓰고 있습니다. 가속 페달이 바닥에 들러붙어 버려서 브레이크를 밟기가 힘든 편입니다. 여러분은 선택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나, 뭐 그런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는 창 밖으로 사진이나 찍든가 이건 참 쉬운 일이죠. 아니면 길에서 벗어나서 차를 길가로 몰아서 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나가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모래 위를 몇 발짝 걸어 보며 발 아래서 모래를 느끼고 바다로 걸어 들어가서 파도가 무릎을 간질이게 하든가 말입니다. 여러분의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더 의미있어 질 겁니다. 여러분이 전화기를 차 안에 두고 그 경험 안에서 숨쉰다면 말입니다.


09:24
감사합니다.


09:25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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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슴도치님의 댓글

엄청나죠..ㄷㄷ1등 7P

한댜님의 댓글

수많은 사간이 전자기기 사용하는데 들어가지만 정작 쓸모있는 건 그중에 1/10도 안된다는 점... ㅠㅠ

nepo님의 댓글

남는게 거의 없고 그냥 시간 죽이기 밖에 안되죠.
창의는 커녕 바보를 만드는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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