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쪼 100주년 기념 삼각대 사용기가 올라 왔더군요. 한방에 지쪼라면서.
네이버 최저가로 2백이 넘는 트래블러 삼각대.
세기 홈피에서는 무려 450만원 정도.
물론 좋기는 하겠지만 그 가격 주고 구입 가치가 있는지는 아주 의문이네요.
물론 금수저 분들에겐 전혀 상관없는 이아기고 일반 유저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삼각대란건 기본적으로 잘 버텨주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어서 굳이 고가 삼각대는 쳐다보지 않습니다. 더 투자한다고 화질 향상이 이루어지지는 않거든요.
사실 비슷한 무게의 삼각대 들고 나가면 메이커 불문 별 차이가 있기 힘듭니다. 다만 너무 저가는 아무래도 소재나 만듦새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라 피합니다. 중가 정도되면 전혀 문제없는 수준이더군요. 가장 오래 사용한 메이커는 시루이입니다. 사실 가지고 있긴 지쪼를 가장 오래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거의 사용을 안해서 실제 사용 기간으론 시루이가 가장 오래 되었네요.10년 정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시루이는 몇개 가지고 있는데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AS란걸 받아 보지 않았습니다. 지쪼도 비교적 가벼운 초기형 카본 가지고 있었는데 회전 방지 부품이 문제가 생겨서 수리를 받은 적이 있고 그 밖의 큰 고장은 없었습니다. 누가 분실해서 동일 모델 찾는다고 장터에 올라왔길래 넘겼습니다. 지쪼 중간 모델인 2531은 아직 가지고 있는데 손이 안가서 쓰지 않다가 최근 만져보니 마디 조임 부분이 좀 딱딱하더군요. 이 것도 조만간 처분할려고 합니다. 지쪼 삼각대가 중국산 중가 삼각대보다는 겉보기도 괜찮고 실제 만져보면 좀 탄탄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다만 그 정도 차이로 가격이 그렇게 차이나는건 이해하기 힘들고요. 그런 겉보기와 파지감이 실제적으로 촬영시 확실한 도움이 된다면 가치가 있겠지만 그런 차이가 나기 힘듭니다. 모든 삼각대는 바람 불면 흔들릴 수 밖에 없고 무거운 삼각대는 덜 흔들리는 차이는 있습니다. 다만 마디 이음새나 결합부의 정밀도도 아주 약간의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만 중급 이상되면 그 차이는 아주 미미하다고 봅니다. 

삼각대의 선택 기준은 아주 간단합니다. 무거울수록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무거우면 들고 나가기 싫어진다는 것이죠. 체력이 넘치는 분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범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죠. 직업적으로 하는 분들은 그 무게를 감당할 수 밖에 없고요. 가볍고 아주 안정적인 삼각대는 없습니다. 즉 물리적 한계를 초월할 수는 없습니다. 만듦새에 따라 약간은 차이가 있겠지만 무거운게 안정적인건 불변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삼각대 선택은 아주 간단랍니다. 마디가 많을수록 안정성은 떨어지고요. 부담없이 쓸려면 가벼운게 최고고 안정적으로 사용할려면 무거운 삼각대를 고르면 됩니다. 모범 답안이라면 대중소 다 갖춰 용도에 따라 가지고 나가는 것이죠. 

가벼운 삼각대도 바람이 없는 상황이면 아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 선막이나 전자 셔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특히 전자 셔터는 진동을 완벽하게 방지합니다. 바람없는 환경에선 볼헤드만 흘러내리지 않으면 장노출에도 아무 문제가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