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야 3개월 입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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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친구가 의사로부터 길어야 3개월 밖엔 못 산다는 진단 결과를 듣습니다. 임파선암 말기.
그 친구는 의사의 말대로 화학치료와 한방치료를 하며 살기위해 백방으로 좋은 의사와 유명한 병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진단 받은 지 43일 후 그 친구는 사망하였습니다. 다시금 친구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또 다른 친구도 의사로부터  똑같은 말을 듣습니다. 보호자인 아내와 같이 앉혀놓고서...
3차례나 되는 절제수술을 견디고도
위암2기, 간암 말기......그리고 ..
고통이 심하실테니 진통제와 이뇨제를 드릴테니 1달 뒤 쯤 다시 오시라고..병원비는 전액 지원해드린다고 걱정 하시지 말라고 위안 하시며.
친구는 병원을 나와 집으로 와서 아내와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의 결론은 우리집이 제일 행복하다로 결론 나죠. 집으로 와서는 유리창도 닦아 보고 집안 청소도 하고 설겆이도 해 보고 쉬었던 수영도하고(배에 흉터가 너무 심해서 전신 수영복을 입고서) 아내랑 장도 보러 다니고 아이들과 영화며, 뮤지컬, 연극도 보러 다닙니다.
맛집도 매일 다니고 멀리 가서 커피도 마시고 유명 하다는 여행지도 함께 다니고....
아침에 눈을떠서 익숙한 아파트 앞동 모서리가 보이면 그렇게 감사 할 수가 없었답니다.
일상의 행복이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그 때 서야 알았다더군요.
시간은 시나브로 흘러 의사가 말한 1달이 지나갈 때 쯤부터 복수가 차오르고 통증이 나타나고...
이뇨제로 복수를 줄이며 고통을 진통제로 억누르며 다시 한달을 버텼답니다. 고통이 심한 어느날 밤 조용히 집을 나와서 마구 정처 없이 돌아 다녔답니다. 길이 없는 강원도 홍천의 산 정상 부근에서서 아침까지 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께 매달리기도하고 울부 짖기도 하고 흐느끼다가....
내려 왔답니다.
3개월 지나 약도 다 떨어졌는데 죽음은 오지 않고 눈 뜰 때 마다 보이는 앞동 아파트 모서리가 항상 보였답니다. 6개월이 지나도 죽지 않아서 불안하기도, 초조 하기도 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답니다.
흔쾌히 알아봐 주시던 의사가 신기하다는 듯 검사하자고 해서 입원 해서 검사를 진행 했더니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고 다시 하루 더 입원해서 정밀 검사를 하자고 했답니다.결과는 동일하게 나왔답니다. 그 친구는 이 후 8년 째 매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 3에 막내가 8살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그 친구는 저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 시간 이 일 이 사람들 이 순간들...
그 날 이후 지금껏 하루에 잠을 3~4시간을 잡니다. 가끔씩은 6시간을 잘 때도 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는 만약 3개월의 시간만 주어졌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화를 내는 시간 조차 아깝지 않겠습니까?
제가 3개월 동안 한 버킷리스트를 공개 하겠습니다.(단, 요구인이50분 이상되시면요)
사진은 그 해 생긴 딸아이입니다^^

글쓴이 명함

당포달무리 메일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회원등급 : 지상계/Level 13 포인트 : 2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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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5-05-18 03:11:03
서명 : 케논데스막투 케논오두막3
자기소개 : 룰루랄라 사랑하며 살아요♡
2   0

댓글목록

doorrock님의 댓글

정말 기적같은 일이네요~!!!!!^^
당달님 완치되신거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덤으로 마지막 따님까지~~!!!!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번을 읽어보아도 가슴이 찡해지고 마지막은 짜릿하네요~!!

왜 당달님이 그렇게 웃으시며 사랑을 나눠주셨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것 같아요.. 자기소개 써놓으시는 것도요..^^

당달님의 물음에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종일 생각해 볼지도 모르겠네요.. ^^

그리고 버킷리스트 꼭 보고싶어요~!!!!!!
혹 50분이 안되더라도 공개해 주세요~~~ ㅎㅎ
아님 중복지원 가능한거죠? ^^:1등 1P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녜~~^^
감사합니다~^^
도어라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되시고요~~^^

물빛님의 댓글

아, 그런 사연이 있으셨네요.
건강하셔서 따님 결혼도 시키시고 손주도 보시고 쭈욱~~~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저 딸 시집보내려면~~^^
감사합니다.
물빛님께서도 건강하세요~~^^

길손님의 댓글

개인적으론 후천적 장애인이 된 1인 입니다
구구절절은 아니라도 많은 부분 공감 합니다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길손님께서도....
늘 건강하신 소식에 감사드리고요
행복하세요~~^^

길손님의 댓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짧은 삶을 살고 있지만 3번에 큰 고비를 넘기고 지금것 살아 숨쉬는 중이내요
마음에 병을 다스리면 두렵고 무서운것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또 가족과 함께 한다는것 행복하고 축복 받을 일이죠
누구를 위해서 누구때문에 보다는 나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 남아야죠
" 오늘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루 하루를 사는 사람이여유"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천부당 만부당 옳으신 말씀입니다. 책속에 많은 현자들이 하신 말씀보다 길손님의 땀과 고뇌의 살아있는 가까운 지혜에 온몸의 세포들이 반응을 합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불교는 자비, 기독교는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평생 깨달음의 목마름을 벗어나게 해 준 진리.
그 실천은 오늘 그 일을 행하는 것이라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돌팔매님의 댓글

글을 읽는 내내...얼굴이 후끈 달아 오르고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 동생 역시 암 투병 중이라....
앞으로 늘 가족 생각하시고.... 건강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돌팔매님~~
 동생분의 쾌차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오늘을 내일같이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고슴도치님의 댓글

어떤 약보다 긍정과 감사, 그리고 의지가 필요하다는...... 벌써 공개할 준비가 다 되신듯합니다.
제 버킷과 겹치는 거 열다섯개 이상된다에 ....뭘 걸지 고민 좀해 봅니다.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고슴도치님^^
당근 거셨네요^^
햇당근으로~~^^^
감사드립니다~~^^

뭉탱이님의 댓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신거군요... ^^
병을 두려워하면서 그 병 안에 자신을 묻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병으로 인해 나를 돌아보고
하루하루를 더욱 더 감사하면서 사는것.. 이게 정답인듯 싶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너무 쉬운 문제를 냈든지
아니면 너무 머리가 좋은 4u님들이 많은지~~^^
뭉탱이님~~
감사드립니다~~^^

태풍이몰아쳐도님의 댓글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ㅠㅠ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태풍님~
우시면 반칙~~^^


감사드립니다~~

봉자아범님의 댓글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유...

용기있는 글 고맙구유... 버킷리스트도 꼭 들어보고 싶네유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올려보겠습니다~~^^

히로빈님의 댓글

대단하시네요

저도 삶을 돌아보게 되네요

축하드리고 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덤으로 사는 삶이라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성북동독수리님의 댓글

마지막 즈음에 "눈치 채셨겠지만 그 친구는 저입니다." 라는 글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네요. ;;

완치되셨다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그 간절함.
죽기전에야 비로소 느낄수 있는 사소한 모든것들의 소중함까지 깨닫고 살고 계시는군요.

정말 하늘의 도우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만나고 있다는것 또한 기적이 아닐 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같이해주셔서.. ^^

ps. 소중한 가족분들과 딸도 있으니 BMW라고 안심하지 마시고 과속 그만하세유. 제가 다 걱정되네요 ;;
이제 저도 포모산님처럼 과속하시면 갈굴껍니다. ㅡ.ㅡ 나중에 혹시 같이 차타고 지나갈일 있으면 추월해서 앞에서 브레끼 잡을꺼예요~

당포달무리님의 댓글

네~~^^
명심하겠습니다~~^^
이렇게 충고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무한감사드립니다~~^^
성독님께서 열어주신 이 장에서 감동과 희열, 그리고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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